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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분석] (39) 숙정 칼바람에 고개숙인 중국 명주 우량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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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 온라인판매 사업다각화, 활로 찾기 분주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를 꼽으라면 대부분 중국 사람들은  우량예(五糧液) 와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를 꼽는다.  이중 우량예는 물 맑고 풍광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쓰촨성의 술로,  중국이 주관하는 국제 정상회의 연회 등에서 애용되면서 세계인들에게 까지 친숙한 중국 술이 됐다.  바이주회사들은 2012년 가을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이후 고강도 부정부패 척결운동이 시작되고 경기후퇴 까지 겹치면서 매출 급감 및 이윤감소, 주가 폭락 등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업계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한 바이주회사들은 가격 파괴 및 중저가 대중브랜드 강화, 판매 체제 다원화,  이업종 진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로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고의 바이주 브랜드 중 하나인 우량예는 최근 전자상거래 업계 2위인 징둥상청(京東商城 JD.com)과 제휴, 향후 3년안에 징둥상청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매출액 50억 위안(약 816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술사업만 하다간 술독에 빠져'  이업종 진출 활발

5일 우량예는 징둥그룹과 전략적 제휴 협력을 체결하고, 당일부터 온라인쇼핑몰 징둥상청을 통해 618밀리리터(mL)짜리 '우량예1618 농향형(濃香型)' 을 독점 판매했다.

류중궈(劉中國) 우량예 회장은 "바이주는 중국인의 기본 소비 품목 중 하나로 수요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바이주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징둥과의 협력을 결정했다"면서 "전자상거래 분야의 바이주 시장을 개척해 앞으로 3년안에 징둥상청을 통해 50억 위안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징둥 주류사업부 마정(馬崢) 총경리는 "징둥은 우량예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방대한 소비자와 물류시스템 등 징둥이 자체 보유한 자원을 동원하면 50억 위안 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량예가 징둥과의 협력을 심화하게 되면 바이주 업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앞서 올 3월 우량예가 생존을 위해 국영철도회사 중톄얼쥐(中鐵二局)와 손을 맞잡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주류업체와 철도회사간의 제휴라는 점에서 겉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이지만, 우량예는 대형 국유 철도기업인 중톄얼쥐의 고정된 소비처와 유통처를 활용해 침체된 매출 신장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우량예는 최근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17일 우량예는 주력 상품인 52도짜리 투명한 병에 담긴 우량예(속칭 푸우·普五) 공장 생산 가격을 병당 609위안(약 9만9700원), 단체 구매가는 병당 659위안(약 10만7900원), 권장소비자가격은 병당 729위안(약 11만94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기존 이 제품의 공장 생산가는 병당 729위안, 권장소비자가격은 병당 1109위안(약 18만원)으로, 이번 가격 조정에 따라  판매 가격이 30%이상 낮아진 것이다.

또 다른 바이주 대표 업체인 마오타이 가격도 반토막을 면치 못했다.  2011년 말~2012년 초만 해도 500ml 1병당 2000위안을 호가했던 53도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 가격은 2013년 이후 1000위안(약 16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예가 선도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타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하향조정에 동참할 것"이라며 "이는 바이주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주 대표 업체 중 하나인 루저우라오쟈오(瀘州老窖)도 주력상품인 '궈쟈오(國窖)1573' 공장 생산가를 기존 999위안(약 16만원)에서 680위안(약 11만원)으로 32%가량 낮췄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량예가 주동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일"이라며 "그동안 바이주 업계에 만연한 지나친 가격 거품이 과잉생산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2012년 우량예, 구이저우마오타이, 젠난춘(劍南春) 등 대표 바이주 브랜드가 제시한 2015년 연간생산량 목표치가 총 960만 킬로리터(KL)였는데, 2011년 말 바이주 업계 생산량은 이미 1026만KL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우량예를 비롯한 바이주 업체가 영업실적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이전의 황금기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바이주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업계 집중도가 높아져, 몇몇 선두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보편적인 전망이다.

◇바이주업도 생산과잉 구조조정 압력 커져

경제 성장 둔화, 당국의 공무접대비 등 ′삼공경비(三公經費)′ 축소와 금주령으로 10년간 활황을 보였던 바이주 시장은 2013년들어 급격하게 위축, 올 1분기에도 침체 국면이 지속됐다.

우량예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6억1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7.79% 감소했다. 2003년 이래 처음으로 1분기 순이익이 하락했다. 1분기 매출액은 67억2000만 위안으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2.54% 줄었다.

우량예 외에 중국 대표 바이주 업체 중 하나인 수이징팡(水井坊)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수이징팡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7.03%나 급감, 8548만 위안(약 14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바이주 업체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 따라 중국 증시에서도 바이주 종목 인기는 크게 사그라들었다. 14개 바이주 상장사 시가총액이 1년새 40%가 넘는 2552억 위안(약 42조원)이 증발한 것.

우량예의 2013년 말 시가총액은 594억4500만 위안이었으나, 2014년 초 464억6300만 위안으로 시가총액이 43.87%나 감소했다.

2013년 일정 규모 이상 바이주 업체 1423곳의 매출액은 5018억100만 위안(약 82조원)으로, 매출 증가율이 2009년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업계 전문가는 "바이주 업계 성장 둔화와 업계 생산과잉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바이주 업계가 조정되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마오타이, 우량예 등 주요 바이주 브랜드는 명절 등 계절적 소비 성향이 강해, 올 한해 매출이 단계적으로 항샹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시가총액 11조원 주류대기업

1997년 8월 창립한 우량예집단유한공사는 중국 최고급 바이주 브랜드 중 하나인 우량예를 생산하는 국유 주류업체다.

소맥과 쌀, 옥수수, 수수, 찹쌀 등 5가지 곡물을 발효시켜 제조한 우량예는 마오타이, 양허다취(洋河大曲), 루저우라오쟈오(瀘州老窖), 펀주(汾酒), 랑주(郎酒), 구징궁(古井貢), 시펑주(西鳳酒), 구이저우둥주(貴州董酒), 젠난춘(劍南春)과 함께 중국 10대 명주로 유명하다.

본사는 중국 '명주(名酒)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에 소재, 현재 5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우량예는 월드브랜드평가실(World brand value lab)이 선정한 2012년도 '중국 500대 브랜드' 중 브랜드 가치 686억 위안으로 1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량예는 지난 1998년 4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종목코드는 000858.SZ다. 2014년 6월 10일 기준 시가총액은 657억 위안(약 10조7200억원), 주가는 17.40위안선(약 280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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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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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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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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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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