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이틀 앞두고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존 5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함께 ECB의 경기 전망이 흐릴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27.80포인트(0.41%) 하락한 6836.30을 나타냈고, 독일 DAX 지수는 30.38포인트(0.31%) 내린 9919.7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2.20포인트(0.27%) 떨어진 4503.69에 거래됐고, 스톡스600 지수는 1.60포인트(0.46%) 하락한 343.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증시는 거래 규모도 위축됐다. ECB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자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이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수치인 0.7%에서 또 한 차례 후퇴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6%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코메르츠 방크의 피터 딕슨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욱 악화된 만큼 ECB가 어떤 형태든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융시장은 이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가에 반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제임스 애슐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0.5%에 그쳤다는 것은 물가 상승 동력이 사실상 작동을 멈췄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1% 이상 하락했다. 시장조사 업체 캔터가 테스코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