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넥스 상장사들이 1호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 이전 움직임이 활발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진엑스텍, 메디아나를 비롯해 최소 5개 이상의 코넥스 기업이 상반기 코스닥 이전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들 업체는 모두 한국거래소가 코넥스를 거친 업체에게 주는 '패스트트랙' 혜택을 받지 않고 코스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속 이전 상장 제도(패스트트랙)는 코넥스 상장 이후 1년이 지난 기업들에 한해 코스닥 이전 상장 시 제출 서류, 기간 단축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매출액 200억원 이상, 일평균 시가총액 300억원 등 조건을 달성해야 하며 1호 기업들이 혜택을 받으려고 해도 올해 7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아진엑스텍 대표이사이자 코넥스 협의체 회장을 맡고있는 김창호 대표는 "코스닥 상장요건이 되는 데 굳이 패스트트랙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달 28일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기업(벤처, 기술성평가 제외) 중 코스닥 직상장이 가능하려면 자기자본이 30억원이거나 기준시가총액이 90억을 달성해야 한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당기순이익(20억원) 혹은 매출액(100억원), 시가총액(300억원) 규모도 충족해야한다.
모션제어칩과 시스템 제조업체인 아진엑스텍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9억원, 36억7800만원이다.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메디아나는 지난해 6월(반기) 기준 매출액이 156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요건은 갖춘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사례가 나와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를 기대해 볼 만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46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 중이다. 하지만 일일 거래대금은 평균적으로 3억~5억원 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코넥스 업체 관계자는 "옐로페이가 유상증자 성공 사례를 만들긴 했지만 자금조달이나 본격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코스닥 이전이 필수불가결하다"며 "똑같이 3년이 걸려서 코스닥에 진입할 거라면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갖추고 바로 직상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창호 대표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완화해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코스피, 코스닥처럼 코넥스 지수도 신설되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