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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EU서 각광받는 위안화 채권, 국내선 '시큰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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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중국 은행들이 본토 이외 지역에서 발행한 역외 위안화 채권이 유럽 등지에서 각광받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크게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용위험과 환 위험 감안시 역외 위안화 채권의 금리 수준이 국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외면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신 국내에서는 접근성이 좋고 안정성이 뛰어난 위안화 예금 관련 상품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 위안화 예금 상품은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할 경우 국내 은행예금보다 최대 0.7%p (6개월 기준)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 역외 위안화 채권, EU서 '인기' 국내는 '잠잠'

3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올해 1~5월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규모는 1066억 위안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한해 발행액(1374억 위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발행액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중국 은행권이 유럽시장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 채권은 물량이 없어 못팔 정도다. 올해 중국은행과 공상은행(3년물, 3.3%)이 유럽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 채권은 각각 2배, 4.25배에 달하는 초과수요가 몰렸다.

최근 유럽 등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2~3년, 금리는 3.25~3.50% 수준으로 중국 본토 금리(3년물, AA 등급 6.90%)보다 낮다.

하지만 이는 유로존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평균만기 5년, 1.45% 수준)보다는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블룸버그 자료). 유로존 투자자들이 위안화 표시 채권에 몰리는 이유다. 반면 우리나라 우량 A등급 회사채와는 비슷한 금리수준이라 위안화 변동성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이다.

대형증권사의 한 해외채권상품 담당자는 "(역외 위안화 회사채가) 국내 회사채 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않기 때문에, 환 리스크까지 안고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도 해외채권에 투자하게되면 원화채권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데 13%에 달하는 브라질 국채 금리 등과 비교해보면 역외 위안화 채권은 투자 유인이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딤섬본드 펀드, 위안화 약세로 인기 시들

한편 우리나라에서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된 역외 위안화 채권)의 열풍은 잊혀진지 오래다. 

지난 2012년 무렵만해도 증권사에서 각종 딤섬본드 신탁·펀드 상품이 연이어 출시됐지만 중국 회사채 디폴트 리스크 부각, 위안화 약세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특히 수익률 하락이 결정타였다. 

'하나UBS딤섬증권투자신탁[채권]ClassA' <자료=제로인 펀드닥터>
3일 펀드평가 제로인에 따르면 대표적인 딤섬본드 펀드인 '하나UBS딤섬증권투자신탁[채권]ClassA'의 경우 연초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1.70%, 지난 3개월간 수익률도 -1.38%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들어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딤섬본드 펀드에 가입을 권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지적한다. 특히 위안화 변동에 노출돼 있는 일부 펀드의 경우 추가 환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어 투자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올해초 딤섬본드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듯했으나 위안화가 올해 2월부터 빠르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 개인 투자자, 접근성 좋은 위안화 예금으로 선회

최근 국내 투자자들은 위안화 예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위안화로 일정기간 투자하고 이자를 받는 구조는 역외 위안화 채권과 비슷하지만, 예금의 안정성 측면을 높게 사고 있다는 판단이다.

위안화 예금 국내 투자자의 경우 주로 환헤지형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위안화 예금 신탁 상품의 경우 환헤지형 상품의 6개월 기대수익률이 3.2~3.3%정도로 국내 예금(6개월, 2.5~2.6%)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박태동 메리츠증권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의 측면에서 일반 기업이 발행한 딤섬본드보다는 위안화 예금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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