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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업종분석] ⑫ 인터넷시대 변화의 주역, 인터넷 동영상산업

기사입력 : 2014년03월10일 17:3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TV밀어내고 별그대 열풍 지펴, 시장 폭발 성장

[뉴스핌=강소영 기자] "'별에서 온 그대'가 아직 TV에서 방영되지 않았지만, 이 한국 드라마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방영된 후 중국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고, 온갖 유행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CEO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정치협상회의 위원자격으로 중국 언론에 남긴 말이다.

리옌훙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이면에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산업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려준다.

지난달 17일 기준, 바이두 산하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愛奇藝) 한 곳에서만 별그대 조회수가 8억 건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국의 인기드라마 '사랑의 아파트(愛情公寓4)' 역시 방송 10일 만에 아이치이와  PPS 두 곳의 조회수가 12억 건을 돌파했다.

리옌훙은 "'별그대' 열풍은 중국 문화산업에 있어 인터넷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인터넷 동영상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 동영상 서비스 인터넷 비중 압도적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동영상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인터넷과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보급에 따라 인터넷 동영상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산업은  2013년 기준 시장규모가 122억 5000만 위안(약 2조 1326억 원) 추산된다. 중국 산업전문 연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시장 규모는 259억 위안(약 4조 5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터넷 동영상 산업의 성장가능성은 중국 인터넷 가입자의 인터넷 사용 성향과 가입자 분포 변화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6월 기준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5억 9100만 명. 이중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가입자가 4억 5685만 명에 달한다. 인터넷 가입자 거의 대부분이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라고 볼 수 있다.2015년이 되면 가입자수가 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가율을 보면 전자상거래·SNS·뉴스 서비스 가입자수를 훨씬 앞선다.

더욱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동영상 보기라는 것. 

PC 인터넷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래 보는 것이 동영상 콘텐츠이다. PC 인터넷 서비스 유효사용시간 비율을 보면, 2013년 6월 기준 동영상 이용 비율이 33.9%로 전체 PC 인터넷 사용 시간의 1/3에 달한다. 

통계자료가 보여주듯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동영상 서비스 사용 빈도가 높다. 영화와 드라마 시청 역시 TV 보다 동영상을 통해 즐겨본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기때문이다. 또한 '별그대'와 같이 인기있는 드라마가 TV 방송국을 통해 방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는 거의 실시간에 시청이 가능해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사용자 나이를 보면 19~35세의 청년층이 가장 많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이용하는 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 시청이 가장 많았다.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도 인기 동영상 콘텐츠다. 

◇ 대영업체간 시장 쟁탈전 심화 
현재 중국에는 유쿠왕(優酷網)·투더우왕(土豆網)·쿠6왕(酷6網)·아이치이(愛奇藝)·PPTV 및 펑싱왕(風行網) 등 20여 개의 인터넷 동영상 업체가 영업중이다. 

인터넷 동영상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고되자, 산업계가 '동영상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동영상 업체인 유쿠왕과 투더우왕은 지난 2012년 합병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도 2012년 인터넷 동영상 업체 아이치이를 인수했고, 올해 안에 아이치이를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쑤닝(蘇寧)은 지난해 10월  PPTV의 지분 44%를 인수하며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시나닷컴 산하의 동영상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PPTV 인수를 검토했으나 결국 쑤닝이 이 회사를 잡을 수 있었다. PPTV를 놓치며 시장 진입에 더욱 늦어진 알리바바가 시나닷컴 동영상 사업 부문을 인수해 시간차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업체도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우리나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영상 재생에 그치고, TV 프로그램 방영과 영화 다시보기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업체는 훨씬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IT 시장에서 절대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방영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스포츠·애니메이션 및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특히 해외 드라마는 TV 방영보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로 먼저 제공돼, '별그대'와 같은 인기 해외드라마는 단기간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동영상 업체들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나서고 있다. 아이치이·TV소후와 V.QQ 등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이치이는 지난해 허난(河南)위성TV와 함께 드라마 '한자영웅(漢字英雄)' 제작에 돌입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영화·드라마 방영 및 TV 프로그램 다시보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들 업체의 광고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아이치이가 중국 드라마 '사랑의 아파트' 를 방영한 후 일용화학·IT·자동차 및 부동산 등 각종 광고가 줄을 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동영상 업체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수입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권 재판매를 통한 판권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때문에 업체간 판권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별그대' 열풍이 가라앉기도 전 중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 유쿠왕은 신작 한국 드라마 '쓰리 데이즈'의 판권을 별그대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 별그대가 세운 드라마 대중 수출 가격 최고가를 불과 3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판권을 확보한 업체는 단독 방영으로 시장을 '독식'하거나 판권을 재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중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의 판권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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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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