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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유준상 "최종 목표? 당연히 연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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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쉴 새 없이 영화 속 캐릭터를 재연하기 바쁘다. 아니 재연이라기보다 어째 인터뷰 장소가 무대인 양 또 다른 연기를 펼치는 중인 듯하다. 물론 다른 배우들보다 서너 배 넓은 공간은 필수다.

영화 ‘표적’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던 어느 날, 배우 유준상(45)을 만났다. 그의 호탕한 웃음이 인터뷰 장소를 환하게 뒤덮는 데는 불과 몇 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디 그뿐이랴. 유준상 특유의 긍정 에너지는 금세 상대방까지도 유쾌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창감독(윤홍승)의 신작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 막히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스토리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영화를 끌고 가는 건 크게 배우 류승룡과 이진욱이다. 하지만 개봉 이후 평단과 관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이는 유준상이었다. 유준상이 극중 열연한 캐릭터는 독한 악역 송기철. 그는 완벽한 커리어를 위해 집요하게 여훈과 태준을 쫓는 검거율 100% 광수대 경감으로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다.

“인물을 영화에 모두 담아내기에 너무 짧았죠. 캐릭터 자체도 중반 이후부터 나오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죠. 그런데 영화의 반전이기도 한 결정적인 장면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어요. 기존의 악역이 갖는 틀에서 벗어나 재밌고 신선했죠. 그러면 이거 한번 살려볼까 싶었어요. 출연을 결심하고 나서는 시대가 시대인 만큼 잘못된 행동에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인물로 만들려 노력했죠. 그러다 보니 관객들 역시 송 반장이 당하는 지점에서 통쾌함을 느끼더라고요.”

모두가 알다시피 ‘표적’은 지난 2010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을 따라가지만, 창감독의 손을 거치면서 영화 속 캐릭터들은 한층 더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탈바꿈(?)한 캐릭터를 꼽자면 단연 유준상이 맡은 송 경감이다. 애초 유준상을 1순위로 생각했다던 창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유준상은 특유의 능글거림과 극악무도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돕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원작대로 가면 너무 딱딱했죠. 그러면 너무 정형화된 악역이 나오잖아요. 깜짝 놀랄 수는 있을지언정 그다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감독님과 ‘각본 짜는 형사’로 포커스를 맞췄죠. 그러면서 이런저런 애드리브도 나왔고요. 평소에 애드리브를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번엔 제 모든 신에 하나씩은 들어갔죠. 저도 모르게 정말 집중하고 열려있으니까 자연스레 나오더라고요. 사실 신이 많지 않아서 하나도 놓치지 않아야 했어요. 확실히 이번 영화로 배우로서 많은 걸 배웠죠. 신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한 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알았거든요.”

앞서 언급했듯 ‘표적’은 개봉 3주차인 요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는 216만8839명이다. 출연 배우로서 영화의 흥행보다 더 기쁜 소식이 있을까. 내친김에 그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칸 버전’(청소년 관람 불가)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맞추면서 이리저리 삭제된 장면이 많아 내심 아쉬웠던 모양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면서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있죠. 잃은 것이 열심히 촬영한 신들이에요. 정말 많은 장면을 찍었는데 아무래도 등급에 맞추면서 많이 삭제됐죠. 물론 얻은 것도 있어요. 바로 중학생 팬들이죠(웃음). 중학생들이 그렇게 영화를 많이 봤더라고요. 지나가면 훅 달려와서 아저씨 영화 잘 봤다고 사진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요. 그럼 ‘아저씨 원래 무서운 사람 아니야’라고 말하죠(웃음).”

유준상은 최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하면서 일 년 치 눈물을 다 쏟아낸 탓에 안과에 들렀다. 의사에게 ‘이제 눈물이 안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물었다며 표정을 일그러뜨렸지만, 엄살은 그냥 말뿐이다. 당장 지난밤엔 뮤지컬 뒤풀이에 참석했고 또 새벽같이 일어나 영화 프로모션 일정에 임했다. 어디 그뿐이랴 틈날 때면 음악 만드는 일에도 에너지를 쏟는다. 20살 연하의 친구와 제이앤조이투애니 그룹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앨범에 들어갈 곡도 열 곡 이상 준비했다. 듣기만 해도 빡빡한 일정에 혀를 내두르며 잠은 자느냐고 물었다. 열정적인 배우이자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 남자는 망설일 틈도 없이 “당연하다”며 껄껄껄 웃었다.

“돌이켜 보니 어느덧 무대에서 20년을 연기했더라고요. 문득 제가 대견스럽고 배우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더 노력하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되고요. 사실 제 최종 목표는 딱 한 가지, 오직 연기를 잘하는 거예요. 뮤지컬처럼 무대에서 하는 연기는 관객의 반응이 바로 냉정하게 오니까 항상 연습해야 하죠. 영화, 드라마에서는 그걸 가지고 와서 하는 거고요. 또 음악을 하는 건 젊은 감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랄까?(웃음) 그 감성은 연기할 때도 나오고요. 물론 배우는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맞춰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네 번째 밟는 칸 레드카펫, 기분이 어떠냐고요?

유준상은 배우 생활에 한 번가기도 힘들다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세 번이나 밟았다. 지난 2010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시작으로 ‘북촌 방향’(2011) ‘다른 나라에서’(2012)까지 초청받았다. 그에겐 연중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올해도 빼먹을(?) 수 없다. 그는 ‘표적’을 들고 올해 네 번째로 칸을 찾을 예정이다. 이쯤 되면 칸에서도 유준상을 눈여겨보는 건 당연지사. 그는 최근 칸으로부터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사실 칸에서 메일을 받고 홍상수 감독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죠. 감독님 덕분에 너무 감사하다고 했더니 네가 열심히 잘해서 그렇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아무튼, 홍상수 감독님 덕분에 세 번 연속으로 가게 됐고 더 감사하게 다양한 경쟁 분야, 다른 섹션으로 초청받아서 아주 기쁘죠.

사실 제게 칸은 막연한 거였어요. 삼십 대 초반에 프랑스 니스에 여행을 갔어요. 니스 해변에 있는데 제가 배우인 걸 알고 저기 칸이라고 가보라고 추천해주더라고요. 근데 그때는 ‘저기가 유명한 칸이구나. 배우로 가면 갔지 오늘은 안 갈 거야’란 막연한 생각을 했죠. 삼십 분만 가면 되는 거리였는데 웃기죠?(웃음) 아무튼 그러고 10년 뒤에 간 거예요. 칸에 간 거보다 더 좋은 게 칸을 바라본 니스에서 칸을 바라보면서 ‘아, 내가 다시 왔구나’하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죠.”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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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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