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조진웅 "'끝까지 간다'는 맛집 같은 영화죠"

기사입력 : 2014년05월30일 11:16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8:2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어쩐지 그간 봐왔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유쾌하기보다 어딘가 엄숙한 분위기를 풍겼고 농담 섞인 말 대신 진중한 답변이 돌아왔다. “굳이 극장에 와서 저희 영화를 봐달라는 말보다는 어떤 이유서라도 좀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배우 조진웅(38)이 씁쓸하게 웃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프로모션 인터뷰차 조진웅을 만나기로 한 날 뉴스에서는 또 한 차례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새벽 전남 장성군 효사랑 요양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미처 대피하지 못한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였다. 더군다나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참사였다.

마주한 조진웅은 이 상황에 홍보활동을 이어가는 게 못내 죄송한지 몇 번이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애써 마음을 다잡은 후 운을 뗀 말 역시 “마음이 아프다”였다.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져 어쩐지 질문을 건네기가 조심스러워졌다.

“아침에 기사를 봤어요. 왜 이렇게 연달아 사건·사고가 많은지, 빨리 좀 정리가 되어야 될텐데…. 아픈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주에 부산 영화의 전당 행사 때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나라가 아픈데 영화가 찍었다고 홍보하기가 참 그렇다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힘내라는 말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프죠.”

조진웅이 새롭게 선보인 영화 ‘끝까지 간다’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가 실수로 사람을 치게 되고 그 사건을 목격한 정체불명의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진웅은 목격자 박창민 역을 맡아 이야기를 탄탄하게 받친다.

“박창민은 ‘실수를 의도하는 인물’이라는 게 키워드였어요. 그리고 감독님과 제게 내려진 가장 큰 숙제는 적정한 선을 유지하는 거였죠. 그래서 오버하지 않고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했고요. 물론 코미디를 못했다는 점에서는 너무 아쉽죠. 저 코미디 잘할 수 있거든요(웃음). 촬영하는 동안 옆에서 정만식, 신정근 선배가 코미디 짜는 게 어찌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코미디를 하지 못한 덕(?)에 연기를 향한 그의 열정은 다른 부분에서 빛을 발했다. 누가 뭐래도 조진웅은 이번 작품의 아이디어 뱅크였다.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함께 호흡한 배우 이선균 역시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을 정도다. 이리저리 들었던 이야기를 전달하며 능력을 추켜세우자 조진웅은 쑥스러운 듯 대번에 손사래를 쳤다.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게 아니라 그냥 솔직한 거죠. 재미없는 걸 찍을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투정부리는 건 아니죠. 대안이 없는데 지적을 하는 건 말도 안 되고요. 액션도 마찬가지였고요. 화려한 액션을 보여드리지 못할 바에야 진흙탕의 끝을 달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합이 있는 건 말이 안 되고 재미도 없잖아요. 처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감독님이 그걸 깔끔하게 잘 살려주신 듯해요. 재미나고 신명나는 작업이었죠.”

사실 ‘끝까지 간다’는 현빈의 복귀작 ‘역린’과 충무로 대세 류승룡의 ‘표적’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할 거라 예상이 돌았다. 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추측이었다. 베일을 벗은 영화는 평단의 극찬세례 속에 화려하게 시작을 알렸다. 어디 그뿐이랴.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는 영광도 안았다.

“고무적인 결과죠. 특히 칸에 초청된 건 더욱 그렇고요. 사실 저희가 그걸 타깃으로 만든 영화도 아니고 이 영화가 극장에만 걸어달라고 한 건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감사하기도 하고요. 사실 전 이 영화가 많은 관객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도 좀 맵기도 하고 진하기도 한 영화로요. 왜 우리가 맛집에 가면 ‘이야~ 맛있는데, 다음에 또 한 번 먹어보자’고 하잖아요. 그런 작품이었으면 해요.”

조진웅은 ‘끝까지 간다’외에도 올해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회오리 바다’, ‘허삼관매혈기’, ‘우리는 형제입니다’ 등 네 편의 영화를 더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선보일 그의 작품들이 하나같이 기다려지는 건 아마 언제나 새로운 그의 모습 때문일 거다. 비슷한 캐릭터도 비슷하게 살리는 법이 없는 이 배우의 연기는 어쩐지 영원히 소모되지 않을 듯하다.

“특별한 비법이요? 에이~ 그런 건 없어요. 그냥 그 안에서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이죠(웃음). 전 언제나 공간은 배신한다고 봐요. 어느 공간이든 마찬가지죠. 공간이 배신하면 당황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캐릭터를 완전하게 만들어 놓으면 아무리 공간을 배신해도 상관없죠. 본질적인 구조만 잘 쌓았다면 나만 이 캐릭터 속으로 오면 되는 거예요. 누구나 그 사람만이 가지는 무언가가 있잖아요. 그런 걸 구축해 두는 거죠.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연기해나갈 거고요.”



“이선균? 이젠 저의 든든한 형이죠”

조진웅과 이선균은 앞서 진행된 ‘끝까지 간다’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혹은 인생 전체에서 끝까지 가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입을 모아 “술”이라고 대답했다. 실제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술을 잘하느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에 조진웅은 꽤 구체적인 답을 내놓기 시작했다. 물론 존경하는 선배이자 든든한 형인 이선균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덧붙였다.

“형(이선균)이 잘 취하지 않아요. 근데 장기 레이스나 연타석에는 제가 강한 듯해요. 저는 취하려고 술을 마시거든요. 한 잔만 할 거면 안 마시죠(웃음). 술을 먹기로 한 날은 열일 제쳐놓고 아침까지 먹어요. 그렇게 이틀을 마셨는데 형이 3일 째 그러더라고요.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잖아’라고(웃음). 장기 레이스는 형보다는 제가 낫죠.

촬영을 하면서 겪어 본 이선균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 동생으로 개기기도하고 어리광도 많이 피웠는데 항상 열어줬죠. 하루는 제가 술 먹고 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보고 신기하다고 갖고 싶다고 했나 봐요. 다음 날 자신의 버전보다 하나 업그레이드된 걸 사줬어요. 작은 말도 그냥 넘기지 않고 챙겨주는 거죠. 더군다나 결혼 선배다 보니 아주 디테일한 실생활들을 자문할 게 많더라고요. 또 공교롭게 다음 작품인 ‘허삼관매혈기’에 제가 헬퍼 역할로 5회차 정도 나오는데 거기 형수님(전혜진)과 뵀죠. 가족들끼리 이렇게 또 엮이는구나 싶으면서 다음에 다 같이 출연하는 것도 재밌을 듯했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