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톰 크루즈 “'잭 리처' 같은 영화 찍는 게 꿈이었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잭 리처'로 돌아온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

"아날로그 액션 가득한 영화…CG 없이 맨몸연기"
"한국은 각별한 나라…푸근한 친구로 기억되고파"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잭 리처’ 같은 영화 찍는 것이 평생 꿈이었어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예술 같은 액션을 보여줬던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51)가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액션 영화 ‘잭 리처’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굳이 설명할 것도 없이, 영화팬들에게 톰 크루즈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은 각별하다.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에단 헌트’로 스크린 너머까지 막강한 매력을 뿜어냈던 톰 크루즈 특유의 아우라는 지천명을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아니, 해를 더할수록 강해지는 느낌이다.

2013년 계사년을 영화 ‘잭 리처’로 열어젖힌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보통 히어로무비의 주인공과 전혀 다른 독특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그가 열연한 잭 리처는 첨단과학기기나 무기보다는 육체적인 힘과 끈끈한 팀워크를 소중하게 여긴다. 난관에 봉착했을 때도 기계에 의존하기를 거부한다. 직접 잭 리처를 연기한 톰 크루즈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한마디로 디지털 시대에 사는 아날로그 캐릭터죠. 잭 리처는 보통 사람과 다른 관점을 가졌어요.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상황 처리 능력도 갖췄죠. 늘 자신감이 있고, 그런 자신에게 만족하는 캐릭터에요.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걸 보는 데다 정의,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악과 대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죠.”

영화 '잭 리처' 속의 톰 크루즈

톰 크루즈의 말은 영화에 대한 흥미를 주는 동시에 ‘행여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도 들게 한다. 뛰어난 능력과 재능을 가진 캐릭터가 영웅의 활약상을 담은 흔한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어떻게 망가지는지 팬들은 알고 있다. 다행히 톰 크루즈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웃었다. 오히려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개연성을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상황 속에서 잭 리처라는 인물이 어떻게 사건에 휘말리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음모를 하나씩 풀어내는지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잭 리처라는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더 눈여겨볼 것은 이야기에요. 잭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지만 사건에 휘말려 스토리에 따라 끌려가는 인물이거든요. 많은 영화들이 캐릭터를 영웅으로 부각하는 과정에서 스토리를 잃곤 하지만 이 영화는 반대라고 볼 수 있어요. 아무리 뛰어난 캐릭터라도 철저하게 이야기가 지배해요. 이 영화의 각본이 좋은 이유가 캐릭터를 불가항력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이죠.” 

나이 50이 넘은 톰 크루즈는 지치는 법이 없다. ‘잭 리처’에서도 마찬가지다. 힘든 점은 없었냐고 물었더니 되레 ‘잭 리처’ 속 액션이 다른 영화의 그것과 차별되는 점을 강조하며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액션이 힘들다는 생각은 다행스럽게 아직 안 해봤어요. 아마 평생 훈련을 해온 덕이겠죠. 오히려 액션신은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드라이빙, 액션 등을 그대로 연기할 수 있었는데 정말 짜릿했어요. 물론 시간도 많이 걸렸죠. 아마 몇 달 동안 준비했을 거예요. 컴퓨터그래픽(CG) 같은 기술로 대신한 게 아니라 실제로 연기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잭 리처’의 액션을 함께 만든 모든 사람들의 자랑거리랍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 속에서 잭 리처에게 운전면허가 없다는 설정이다. 이 때문에 톰 크루즈는 서툰 드라이빙을 ‘연기’해야 했다. 그 탓에 자동차 추격장면을 완성하는 과정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CG도 안쓰는 영화에서 잭 리처에게 면허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절할 뻔했어요(웃음).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힘든 촬영이었을지 말이에요. 자동차 충돌 장면에서만 차 8대가 완전히 박살났어요. 대단했죠.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스태프와 대화를 많이 나눈 덕에 사고는 없었어요. 다치지 않았냐고 걱정해주시는 팬이 많은데 죄송하지만 오히려 신났어요.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 게 얼마나 짜릿하던지 몸이 떨리더라고요. 제 평생 이런 영화를 찍는 게 꿈이었어요.”

모두 여섯 번이나 한국을 방문한 톰 크루즈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처럼 친근하고 푸근한 팬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지난 10일 내한 당시 부산시장으로부터 명예 부산시민증까지 받은 그는 늘 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한국 팬들에게 사랑 받고 싶다며 웃었다.

“한국은 정말 각별한 곳이에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아름다운 도시로 꽉 찬 나라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각별한 애정이 절 감동시켰어요. 한국을 찾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팬서비스를 하는 것은 영화 팬들이 주신 사랑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마음 편하게 한국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