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뮤지컬 리뷰] 선율이 전하는 감동…'사랑은 비를 타고'

기사입력 : 2014년05월30일 09:43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1:07

[뉴스핌=장윤원 기자]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완전히 새로워진 포맷으로 막 올랐다.
 
초연 작(1995년)의 주제는 ‘가슴 저리고 애틋한 형제애’였다. 이 작품은 지난 14년간 꾸준히 공연되면서 등장인물의 세부 설정이나 갈등·화해의 과정이 다양하게 각색돼 왔지만, ‘형제애의 먹먹한 감동’이라는 극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선 전달하는 메시지가 형제애가 아닌 ‘잊혀지지 않는 사랑’으로 확 바뀌면서, 이걸 과연 ‘재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낳는다. 왜 ‘창작초연’이란 타이틀과 새 제목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이는 초연과 이번 공연의 프로듀서인 김용현 감독과 제작진의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을 그대로 가져오고 싶단 바람”에서 비롯됐다. 기획 및 제작을 맡은 (주)팍스컬쳐 측은 “지난해의 공연과 이번 공연은 세부 설정 상 유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지만, 주제가 바뀐 마당에 등장인물의 직업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이전 공연들과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을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2014년 새롭게 선보이는 내용은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에 한층 걸맞아 보인다. 비 내리는 날 떠난 사랑, 비에 옷깃이 젖듯 서서히 다가오는 사랑이 세 주인공의 사연을 빌어 담담하게 그려진다. ‘사랑을 비를 타고’라는 표제로만 본다면 앞선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는 남은 듯하다. 
 
무대는 극 중 지후가 사랑하는 여자 박하를 홀로 기다리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비극적 상황은 정반대의 모습과 대조될수록 극대화되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행복했던 과거까지 친절하게(혹은 구구절절히) 보여주진 않는다. 그럼에도 관객은 무대 위 감정에 울고 웃는다.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음악의 공이 큰데, 웅장하거나 격정적인 넘버는 아니지만 전달력에 있어 대형뮤지컬 못지 않은 힘이 느껴진다. 
소극장공연인 만큼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는 비교적 가깝다. 이 같은 근접성으로 관람이 부담스럽거나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접어도 좋을 듯하다. 적당한 호응 유도와 배우들의 깨알 같은 유머가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관람 팁을 덧붙이자면, 배우들의 발을 유심히 보는 것이 좋다.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언젠가 비가 내리면 불현듯 생각날 것 같은 뮤지컬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8월2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공연된다. 전석 4만5000원, 만 7세 이상 관람가. 티켓예약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사진=(주)팍스컬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