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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은행 진실공방...검사 결과 한쪽 치명타

기사입력 : 2014년05월21일 13:45

최종수정 : 2014년05월21일 13:45

금감원, 은행 이어 지주까지 검사 돌입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이 또다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은행과 지주의 갈등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이어 지주에 대해 특별검사까지 나선 상황에서 검사 결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KB국민은행 본사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은행 전산신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부 갈등과 관련, 은행에 대해 검사에 나선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KB지주에 대해서도 특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검사 결과 한쪽은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이건호 행장의 입장을 대리하는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와 임영록 회장의 입장을 대리하는 김재열 KB금융 전무(CIO)의 엇갈리는 입장은 크게 세 가지다. ▲ 이사회 판단 보고서 왜곡 여부 ▲ 이사회 의결사항 감사 적절성 여부 ▲ 감사 촉발 계기 등에서 양측은 다르다.

◆ 이사회 보고서 왜곡됐나?

정병기 감사 측은 이사회(4월 24일) 및 경영협의회(2013년 11월)의 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서 판단 근거가 된 보고서가 엉터리라는 주장이다. 가장 중요한 가격조건이 잘못됐고, 리스크 요인 등이 빠져 왜곡된 보고서라는 것이다.

우선 이사회에 올라간 보고서에서는 2012년 외부컨설팅 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은 유닉스시스템의 가격조건이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원래 검토되던 조건이 아닌 엉뚱한 가격조건에서 이사회 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엉뚱한 가격조건마저도 규모가 큰 은행에서는 쓸 수 없는 조건에서 짜인 것인 데다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점검하기 위한 벤치마크테스트(BMT)결과도 첨부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 감사측은 이사회에 보고서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련 요인이 누락되는 과정에 지주 직원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담은 메신저 캡처를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지주 측은 "회의를 하게 되면 자료는 다 공유하게 되는데, 보고서에서 중요 사항이 누락됐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 IBM 이메일로 감사 시작 vs 이전부터 가격산정 과정 의심

정 감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24일 이사회 결정이 있고 나서 감사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감사를 촉발한 계기에 대한 입장은 엇갈린다.

김재열 전무는 "IBM코리아 대표의 사적 이메일(14일)을 받은 은행 경영진이 공식 절차 없이 관련 메일 내용을 근거로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 이번 해프닝의 시발"이라고 말했다. 탈락한 업체의 단순 주장에 국민은행이 휘둘렸다는 뉘앙스다.

하지만 정 감사측은 IBM코리아 대표의 이메일을 이 행장이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감사를 촉발한 결정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전부터 갖고 있던 가격선정 과정의 의구심이 이메일 통해 IBM 가격선정 오류까지 확인되면서 더 가중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행장은 이미 올초부터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가격 산정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월 23일 IT본부로부터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 시 소요되는 비용을 기존 2050억원보다 1000억원이 더 많은 3055억원으로 보고 받으면서 가격선정 과정에 대한 이 행장의 의심은 더욱 굳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이 보고 과정에서 들쭉날쭉하면서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이사회 의결 감사 vs 보고서 작성 감사

김 전무는 정 감사의 이번감사를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은행·카드 이사회 결의된 사항에 대한 자의적인 감사권 남용"이라고 규정했다. 이사회 의사결정에 대한 감사로 감사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반면 정병기 감사 측은 이사회 의사결정에 대한 감사는 적절치 않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이번 감사는 이사회 결정 자체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이사회 결정의 근거가 낸 내부 보고서 작성 과정에 대한 감사라는 입장이다.

◆ 이사회, 경영협의회에서 뭐했나

이번 사안은 이사회 결정 사안이지만,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쳤다. 은행 경영협의회는 행장과 감사, 본부장이 참석한다. 경영협의회 당시 이 행장 등이 어떤 입장이었는지 의문이 따라붙는 대목이다. 

이 행장은 이와 관련,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에 승인한 것은 당시까지 받은 정보로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맞겠다는 것"이라며 "실제 도입 여부는 유닉스 시스템이 적합한 지를 확인하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앞서 언급된 것처럼 이 행장은 늦게 잡더라도 올해 초부터는 가격산정 과정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고,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정 감사와 함께 유닉스 시스템 도입에 반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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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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