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보컬 전쟁이 시작됐다.
20일 첫 선을 보인 Mnet ‘100초 전(戰)’은 편견 없이 목소리로 전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가수를 찾아 나섰다.
포맷의 형태는 낯익다. 앞서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 아래 기획한 JTBC ‘히든싱어’에서 선보인 스크린 장치와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가수의 노래로 승부를 겨루는 무대를 합쳤다.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진행 방식에도 불구하고 방송 이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 받고 있는 ‘100초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물리적인 시간 ‘100초’다.
‘100초전’은 방송 전부터 ‘100초’의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져 관심을 끌었다. 티저 영상에서는 삼겹살을 맛있게 굽는 시간 100초,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OST의 시간 100초, 유라시아 불곰의 짝 짓기 시간 100초 등을 내세우며 ‘편견 없는 노래로 감동 받는 시간은 100초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100초’라는 콘셉트 아래 전 세대와의 교감을 목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 대결 구도가 아닌 즐기는 공연의 의미도 담았다.
‘100초전’의 진행 방식은 이와 같다. 가수가 돔 형태의 작은 무대에 올라 100초간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채 오직 목소리로만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100초 후 본격적으로 펼치는 퍼포먼스 점수까지 합산한 결과로 다양한 세대와 공감한 가수를 꼽는다. 즉, 보컬의 중심을 두고서 보고 즐기는 음악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결과는 1위만 발표하며 나머지 순위는 공개하지 않는다.

베일을 벗은 '100초전'의 관건은 출연 가수의 섭외에 달렸다.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포맷인만큼 신선한 무대만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다.
이날 결혼과 출산 이후 가수 활동을 드물었던 가수 원미연의 등장이 관객과 시청자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원미연은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를 재즈 버전으로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1차 평가(100초 평가)에서 20대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200점 중 159표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나, 퍼포먼스 합산 결과 김경호가 전 세대에게 인정받은 최후의 1인으로 선정됐다. 그럼에도 원미연을 섭외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100초전' 첫 방송에서 전 세대로부터 인정받은 김경호는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등장했다. 100초간 목소리로만 평가받는 시간에도 김경호는 자신만의 샤우팅과 보컬 스타일로 존재감을 알렸다. '100초전' 제작진도 시청자가 김경호라는 것을 눈치챈 것을 안 듯 편집 방식을 다른 가수들과 다르게 했다. 김경호는 공연에 앞서 인터뷰로 시청자와 만났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단 하나의 목소리 Mnet ‘100초전’은 3회 더 시청자와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