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영환경이 비슷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우인 기아차가 형인 현대차보다 해외 시장에서 선방한 셈이다.
20일 현대·기아차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는 1분기 미국에서 13만 30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쏘울이 12.6% 늘어난 3만 3000대, K3와 스포티지가 각각 13%, 19% 증가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16만대를 판매했다. YF 소나타가 14.9% 감소한 4만대, 엘란트라 2.4% 하락한 5만 3000대를 판매했다. 주요모델의 노후화가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8만 9000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8.4% 증가한 2만 4000대로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4월 출시된 카렌스의 기저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유럽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같은 시기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든 9만 6000대를 판매했다. i10은 신차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1만 9000대가 팔렸으나 주요모델인 i30 판매 부진이 악영향을 줬다.
전세계 1위 시장 중국에서는 기아차가 13%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는 사이 현대차는 시장 평균치를 밑돌았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5만 6000대를 판매해 중국 전체 평균 성장률 11.6%를 웃돌았다. K2가 11.6%, 포르테가 77.4% 각각 증가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7만 4000대를 팔았으나 시장 평균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측은 "미국에서 업계 평균대비 65% 수준인 인센티브를 지급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유럽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과도한 인센티브를 지양하고 인프라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