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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심장시술...삼성그룹 '초비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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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경 속도"....증권가 "주가에 큰 영향 없을 듯"

[뉴스핌=김양섭, 송주오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고 입원하면서 삼성그룹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분주한 움직임속에서도 차분히 이 회장의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50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이 회장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중환자실 입구는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경영권 후계구도 변경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초기 치료 성공적.."시술 후 안정상태 회복"

1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밤 11시경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실에 도착 직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고 심장기능 상태가 호전돼 11일 오전 0시15분 강남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관련한 심장 시술을 받았다.

삼성측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이건회 회장 상태에 대해 "시술 후 진정제 투여 등 약물치료중으로 안정상태에서 회복중"이라며  "자가 호흡 (상태로) 돌아왔고 회복중이라 보조기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조기구'가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or, 체외막산소화 장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에크모 사용 여부는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에크모'는 기능이 떨어진 심장 대신 정맥의 혈액을 몸밖으로 꺼내 동맥혈로 바꿔 일정 농도의 산소와 함께 주입하는 인공 심폐기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기자들에게 전달한 참고자료에서는 '에크모' 사용 여부에 대해 삼성측은 "경과가 좋아져서 곧 뗄 예정"이라고 답했었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 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관련 시술도 성공적이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술 후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입원실, 퇴원 예정 시기 등에 대해서는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삼성 수뇌부·가족 병문안..'비상'

이 회장 입원실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 사장 등 가족들이 곁을 지키고 있다. 이달 초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부회장은 이 회장의 입원 소식에 이날 오전 급히 귀국해 병원으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병무안을 한 뒤 회사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이 부회장은 업무차 귀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입원 소식에 삼성 수뇌부들도 초긴장 모드다. 이 회장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그룹 수뇌부는 병원에 집결했다.

이후 이들은 병원 안팎에서 이 회장의 상태를 전해들으며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수장들도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을 전달 받은 뒤 병원이나 회사 등에서 비상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실에는 윤순봉 삼성병원 사장도 다녀갔다. 윤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 회장 주치의는 현재 송재훈 원장이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윤 사장은 "잘 모른다"며 언급을 하지 않았다.

◆ 증권가 "예측 가능한 변수"

한편 이 회장의 입원 소식을 접한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경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력 계열사들의 인수·합병,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추진 등 그룹의 핵심 구도를 변경시킨 작업들이 빠르게 진행돼왔다.

삼성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서도 증권가는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교보증권 김영준 리서치센터장은 "이건희 회장의 입원 소식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변수"라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삼성 계열사 주가나 한국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향후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보다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이건희 회장의) 입원 소식은 이제 아무런 뉴스꺼리가 안 될 것 같다"면서 "(삼성 주가에는)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삼성SDS 상장이나 경영권 승계도 당초 계획이나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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