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장기수익률은 부진..적립식 투자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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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송유미 미술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선물로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경제 개념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린이를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자녀 학자금, 결혼자금 등을 마련할 수 있어 1석2조 상품으로 부각된다.
◆ "3년 수익률, 손실‥5년 성과는 플러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주식형으로 분류된 어린이펀드 19개(대표 클래스 기준)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16.50%, 44.49%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각각 -10.38%, 46.80%의 수익률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1년 4월 코스피 지수가 2230포인트 수준에서 최근 1900선대로 떨어지는 등 시장 수익률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과가 돋보이는 상품도 있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는 3년과 5년 성과가 각각 10.08%, 88.33%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2005년 출시된 이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234.02%이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1(주식)'도 3년, 5년 성과가 -5.57%, 78.76%로 코스피 수익률을 약5%p, 30%p 웃돌았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2011년 5월 판매를 시작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1(주식)'의 1년, 2년 수익률이 8.95%, 45.34%로 코스피(1.24%, -0.54%)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어린이펀드의 기본 컨셉이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만큼 펀드의 단기 성과, 규모에 관계없이 과거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이 되어 왔는지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펀드명, 주니어·어린이·아이 '눈길'
대부분의 어린이 펀드는 이름에도 주니어·어린이·아이·자녀 등의 단어를 활용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주니어경제박사', 한화자산운용은 '주니어'라는 펀드를 운용 중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10년투자어린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한국투자신탁운용 '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펀드를 갖추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착한아이예쁜아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KB자산운용은 '온국민자녀사랑'을 어린이펀드로 운용하고 있다. NH-CA자산운용의 '아이사랑적립식'펀드도 판매되고 있다.
투자 목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펀드명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3억만들기', 베어링자산운용의 '에듀케어학자금'펀드가 그 예다.
◆ "부가 서비스부터 펀드 성격까지 챙겨라"
대부분의 어린이펀드는 다른 펀드 대비 보수가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고 아이와 청소년을 위해 제공되는 풍성한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펀드를 성인인 부모 명의가 아닌 아이와 청소년 명의로 가입한 사람에 한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 3~4회 '우리아이글로벌리더대장정'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우리아이 엄마랑아빠랑' 프로그램 추천을 통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놀이교육 짐보리 이용권을 제공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착한아이예쁜아이 펀드' 가입 고객 중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을 초청해 경기도 영어 파주마을에서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에 참혀할 기회를 준다.
신한BNP파리바운용도 어린이경제캠프를 통해 총 4000명의 어린이에게 체험 혜택을 부여했고, 어린이용으로 제작된 경제레터를 1주일에 한 번 이메일로 보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온국민자녀사랑' 펀드도 영어마을 체험학습 지원, 국내 대학 탐방, 도서 증정 등의 이벤트를 매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상속증여세 면제한도를 체크해 자녀명의로 어린이펀드를 가입하라고 권하고 있다. 현 상속증여세법상 만 19세까지는 10년씩 2000만원, 20세 이후에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해준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라고 해서 꼭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할 때 국내, 해외 등 투자 지역과 주식, 채권 등 자산별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 상무는 “고령화, 저출산, 저금리 기조로 부모의 퇴직연령이 낮아져 노후대비가 일찍 필요하고, 아이의 미래자금에 대한 조기 재무설계도 요구된다"며 "어린이펀드의 특성상 장기투자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장기 투자전략 및 저렴한 보수 등을 참고해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백현지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