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유럽펀드로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연초 이후 미국펀드보다 3배 가까운 자금이 몰리며 유럽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유럽주식형펀드에는 3276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북미주식형펀드에는 111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올해 수익률도 각각 1.39%, 0.22%를 기록해 차이가 벌어졌다.
유럽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은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로 넉 달 동안 1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 '하나UBS유럽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는 각각 300억원 이상 유입됐다.
올해 초 기준으로 최근 3년간 북미펀드와 유럽펀드에는 각각 2100억원, 300억원이 순유입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1년을 놓고 보면 이 같은 추세가 역전됐다. 유럽펀드에 2200억원이 신규로 들어왔지만 북미펀드에는 1200억원 정도가 유입된 것이다.
유럽펀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차이 때문이다. 미국의 4월 마키트 제조업PMI 예비치가 전월(55.5) 대비 하락한 55.4로 나타난 반면 유로존의 4월 합성PMI 예비치는 3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지표들은 3년래 최고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며 남유럽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기 이전 시점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며 "유로존의 추세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유럽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이유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지수가 38% 이상 오른데 이어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26.50%, 29.60% 상승했다. 반면 독일 DAX와 영국 FTSE100지수는 25.48%, 14.43% 올랐다.
올 들어서는 DAX와 FTSE100지수는 각각 0.3%, 0.6% 가까이 상승했고, 다우와 나스닥이 0.3% 내외, S&P500이 -1%대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크로스에셋전략 팀장은 "미국과 유럽의 매크로 서프라이즈가 같다는 전제 하에서도 유럽은 미국보다 가격 메리트가 있다"며 "미국과 달리 경기 정상화가 아직 진행중인 데다 통화 정책의 여지가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운용사 글로벌 담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미국 증시가 많이 올라 거품 논란도 있었던 만큼 올해는 미국보다 유럽 증시가 더 많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 때문에 유럽 쪽 투자를 더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