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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DK소울 "문학같은 음악이 꿈, '아름다운 가수'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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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한없이 편안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포크 가수인 듯 하다가도, 금세 변화무쌍한 음악들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바로 DK소울의 음악이 그렇다. 가사도 들을 수록 의미가 깊다. 개인적인 감상에 머무르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건이나 보편적 감정에 기댄 노랫말에는 보다 큰 감동을 담았다.
 
정식 데뷔는 3년차, 최근 1.5집 '내게 다가와'라는 곡을 발표한 DK소울을 만났다. 이번 앨범은 컴필레이션 형식으로, 그간 냈던 노래들을 모두 수록해 오프라인에서 12곡, 온라인 음원으로는 미니앨범으로 발매했다.
 
직접 지은 DK소울이라는 이름은 약간은 독특한 그의 정체성을 잘 담고 있다. 장르적으로 소울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소울이란 음악 자체가 그 나라의 문화, 고유의 감성을 담게 마련이라는 데에서 그는 "사람이 정말 마음을 담아서 노래를 한다고 얘기하는데 삶이 묻어나게끔 직접 만들고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는 뜻에서 소울을 붙여봤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콘셉트에요. 어차피 함께 가야하는 관계를 얘기하죠. '내게 다가와'는 세계 자연보호협회 Earth hour 행사로 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을 할 때 썼어요. 바로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청소년 범죄 예방 단체에서도 이상봉 선생님, 신현준, 권영찬 등과 활동 중이라 왕따나 자살 문제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됐어요. 또, 여행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기차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은 어떨까요. 모두 다 자연이 우릴 기다리고 있으니 함께 가까이 잘 지내자 하는 의미죠."
 

갖다 붙이면 의미가 된다는 말처럼, 한없이 범위를 늘려 나가도 얘기가 되는 게 DK소울의 노래 가사였다. 다양하고 중의적인 의미의 노랫말처럼, DK소울이 추구하고 보여주고픈 음악의 장르 역시 하나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이번엔 가볍고 편안한 아날로그 포크락을 보여줬지만, 분위기있는 블루스락도, 강렬한 헤비메탈도 전혀 거리낌이 없는 그였다.
 
"항상 음악과 문학을 함께 표현하고 싶어요. 요즘 음악의 가사들은 약간은 개인적이고 즉흥적이죠. 좀 더 시적이고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여러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장르도 마찬가지죠. 이번엔 블루스락이나 어반 그루브 장르를 할까 하는데, 나중엔 대중음악에서 자리를 좀 잡으면 월드 뮤직으로 바꿔볼 생각도 있어요. 민중의 이야기를 담은 레페티카 탱고 보사노바 등 다양한 곡을 썼거든요. 일단 대중들 귀에 맞춰 드리고,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뜻 깊은 가사를 쓰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장르적 고민과 한계에서 자유롭다는 말은 그만큼 음악적으로 '준비돼 있다'는 뜻일 터. DK소울은 "헤비메탈, 락, 힙합, 재즈 등 가요를 많이 연구했다"면서 "대학원에서 논문도 쓰고 있고, 작곡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고민들이고 공부들이다"고 말하며 자신감의 원천을 에둘러 설명했다. 조만간 그와 생각이 맞아 떨어진 소설가 이외수와 함께한 특별한 곡도 발매할 예정이다.
 
"제목은 '그대 이름은 내 가슴에'예요. 이외수 씨 작사에 제가 작곡한 곡이죠. 물론 사랑에 관한 얘기지만 꽃이 필 때에 그 장면을 생각해 봤어요. 꽃은 햇살과 꼭 필요한 양분을 받았을 때 봉우리를 피우잖아요. 그게 사람한테도 똑같이 느껴져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 있는 박다미씨가 피처링 했고, 편곡에 이동헌씨, 김주성씨가 참여했어요. 이분들은 동네 형들이고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에요."

DK소울이 현재 하고 있는 포크와는 크게 닿아있지 않아도, 최근에 비주류 음악에도 대중들의 관심이 조금씩 닿기 시작한 데에 관한 생각은 어떨까. 그는 "주류가 한방에 파고든다면 비주류는 마음속으로 서서히 젖어드는 향기같은 존재"라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했다.
 
"주류와 비주류의 음악이 함께 섞이는 거 자체가 절대 강자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봐요. 분명히 트렌드는 돌고 돌아와요.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윤도현 밴드도 그만하겠다고 했을 때 다시 올라오게 됐잖아요. 음악의 진정성과 얼마나 노력했느냐가 보장된다면 주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는 거죠."
 
가끔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 접어야지. 다 접고 다시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DK소울. 새로운 음악이 나오고 멜로디와 가사가 나올 때, 편곡이 너무 잘 나왔을 때 정말 음악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그는 미국 카네기 홀에서 공연하고, 한국에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대중들에게 제 음악을 한번 보여주고 호흡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감정을 얘기하길 바라죠. 사실 고음을 하지 않아도, 목소리가 찢어지는 듯한 가창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거든요. 요즘은 잘 되면 곡을 계속해서 뽑아내지만, 좋은 곡을 발표한 뒤 고생을 10년 해야 10곡 더 나와요.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그런 경우가 많죠. 1년에 한곡을 만들더라도 정말 정신 나간 듯이 만들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가수. 그렇게 인정을 받는다면 세상에서 가장 뿌듯하겠죠."

'오디션 프로'부터 '미국 진출'까지, '최강의 커리어' DK소울?

내공이 느껴지는 음악이 보여주듯, DK소울은 앞서 2012년 KBS2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하면, 최근에 미국 진출을 선언하는 등 주목할 만한 커리어를 자랑했다.

"소위 악마의 편집도 있었고 맨날 대치하는 것처럼 나오더라고요. (웃음) 사실 그런 적은 한번도 없는데, 지금에야 얘기하는 거지만 조금 슬펐죠. 프로그램 상에서는 너무 제가 건방져보였을 수도 있죠. 밴드를 고집하고 편곡하며 요구를 하면 욕심으로 보였을 것 같아요. 10회까지 출연을 했고, 10인 안에 들었어요. 이후에 '보이스 코리아'에서 다시 섭외가 왔지만 KBS 계약 기간이 있어서 중복으로 나갈 수가 없었죠."
 
또 DK소울은 영화 '태양을 향해 쏴라' 촬영 차 배우로서 미국에 방문했던 이력, 당시 인연으로 미국의 RYU라는 기획사를 만나게 된 일화도 털어놨다. 그가 계약을 맺은 RYU라는 회사는 가수 윤도현과 데프콘, 정형돈 등 한국 뮤지션들의 공연을 제작하는 회사다.
 
"미국에서 의미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에요. 처음엔 배우 강지환씨를 영화사에 소개 하다가 인연이 됐어요. 영화사에서 제게 OST 제작을 부탁했지만 굉장히 바빠서 시간이 안났어요. '다른 필요한 게 있으면 도와드리겠다'고 하니 강지환씨를 섭외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강지환씨는 예전에 2년 정도 대학로에서 라이브 음악을 할 때 몇 번인가 오셔서 차와 음료도 시켜 주셔서 아는 사이였죠. 정말 잘생긴 분이 오셨는데 그땐 잘 몰랐어요. 알고 보니 그분이시더라고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권영찬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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