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적자는 3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9% 줄어들었다.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소형전지, 중·대형전지 등 전지사업 전반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일모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1분기 영업적자 지속..소형전지 수익성 향상
삼성SDI는 25일 실적공시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1357억원, 영업적자 389억원, 당기순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0%, 49.7% 감소했다.

그러나 소형전지가 그마나 실적감소 폭을 줄였다. 소형전지의 수익성이 향상돼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은 30.3%(167억원)나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PDP 자산감액 부문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던 전분기보다 2351억원 늘어나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소형전지 사업이 1분기 매출 77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0.1%,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IT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신규 물량이 늘고 중국 스마트폰용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비(非)IT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초광폭, 고출력 등 각 기종별로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자동차전지 사업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 EV(전기차) 판매가 확대되고,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회사에 공급하는 HEV와 PHEV 제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전분기 대비 60% 늘어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1분기 중대형전지 매출은 640억원을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일본에 가정용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미국, 독일의 전력회사를 통해 4MWh ESS를 공급하고 삼성SDI 울산과 천안 사업장에 11MWh ESS를 설치하는 등 매출이 확대됐다.
◆ 2분기부터 수익성 한층 제고..실적 개선 속도
삼성SDI는 올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등 주력 사업에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2분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전분기 대비 약 4% 증가한 11억2천만 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IT 제품의 수요가 견조히 증가하고, 메이저 IT업체들이 보급형 중심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규 IT제품의 판매를 강화하며 커브드배터리와 같은 혁신제품을 선도하고, 고부가 기종의 확판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소형전지 부문은 미국의 테슬라를 포함해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비IT 제품의 수요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SDI는 이 사업들에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납축 또는 니켈계 전지 수요를 리튬이온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등 시장변화 속도보다 한 발 앞서 신규시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은 메이저 자동차회사의 추가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하고, 중국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 1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관한 MOU 체결에 이어, 2분기 안에 정식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중국 자동차회사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SS 사업은 유럽의 전력용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중국 등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지속 강화하는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이번달 일본 정부의 가정용 ESS 보조금이 재개되고, 미국과 유럽 지역의 전력용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2분기 ESS 시장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전력용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삼성 관계사에 UPS를 설치하고 지난해 수주한 영국의 UKPN사에 11MWh ESS를 본격 공급하는 등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6월 독일의 최대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인 인터솔라에 참가해 신제품을 런칭,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SDI+제일모직..차세대 부품 및 소재사업 강화
한편 삼성SDI는 제일모직 통합에 따라 향후 전 부문에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을 통해 ▲수익성이 확보되면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되고, ▲구매, 물류 등이 통합돼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소재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기술 역량이 강화되며, ▲양사의 마케팅 역량이 결합돼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사의 전문역량을 집중하고 자금의 여력을 활용해 자동차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실현을 위해 전기차용 2차전지 개발 및 라인 투자와 고부가 자동차용 케미칼 사업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1위의 2차전지 기술과 디스플레이 역량을 제일모직의 다양한 소재 기술과 결합해 플렉시블 기기 등 차세대 부품 및 소재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양사의 통합사는 소재에서 부품, 시스템 사업까지 그 역량을 통합 집중해 2017년 17조, 2020년 매출 29조원 규모의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