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서민금융기관 통합기구 게걸음...휴면예금 '불똥'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년말 법안 제출→올해 상반기 연기...관련 TF 제대로 구성도 못해

[뉴스핌=노희준 기자] 서민금융기관 통합기구 설립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대법원 판결 이후 제동이 걸린 은행권의 미소금융중앙재단(휴면예금관리재단) 출연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을 통합하는 서민금융 총괄기구 설립 작업이 게걸음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지난해 9월 '서민금융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으면서 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법안(휴면예금법 개정안)을 지난해 연말까지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 2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는 상반기에 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법안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서민금융통합기구 출범을 준비한다고 계획을 미뤘다.

하지만 상반기 법안 마련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법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는 제대로 구성도 못 된 상태다.

그 사이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위 중소서민금융국이 사실상 카드사태에 매달렸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위의 변명 아닌 변명이다.

불똥은 은행권의 휴면예금 재단 출연문제로 튀고 있다. 휴면예금은 일정기간 원소유자가 사용하지 않은 미청구재산으로 최종거래일 이후 5년이 흐르면 은행 소유로 넘어간다. 은행은 이 일부를 미소금융재단에 재원으로 출연해왔다

그러다 미소금융재단은 2012년 대법원 판결 이후 지난해부터 은행권으로부터 휴면예금 출연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법원이 이자 지금이 계속되고 있는 예금에 대해서는 채권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소금융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미소금융 재원 중 휴면예금 출연(누계)은 4560억원, 휴면보험금 출연 3607억원, 일반기부금 3288억원으로 대부분 재원을 차지하는 주된 자금원 중 휴면예금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면예금 출연 해법 마련이 늦어질수록 재단 운영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미소금융 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그리다 지난해 7월 현재 7.6%에 이르고 있다.

금융위는 현재 소비자보호를 전제로 미소금융재단의 지속적인 휴면예금 확보를 위해 은행약관 개정과 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법안(휴면예금법)을 제정하려는 밑그림을 갖고 있다.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5년간 무거래 계좌에 대해서는 이자지급을 보류하고 해지 시 일괄지급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해 이자지급 보류시점부터 소멸시효가 진행돼 5년 이후 즉, 10년간 무거래 시 휴면예금화를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공정위가 이런 식의 약관 개정 시 휴면예금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는 점이다. 예금자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를 추가하라는 것이다.

현재 원권리자가 재단에 휴면예금을 출연한 후 5년까지는 재단이 의무로 돌려줘야 하고 이후에는 돌려줄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를 기간에 관계없이 모두 의무 지급으로 바꾸라는 게 공정위의 주된 요구 사항이다.

하지만 이렇게 금융위, 은행권, 공정위가 사실상 합의를 이뤄놓고도 실제 약관 개정과 관련 법률 제정 혹은 개정 작업을 서민금융기관 통합기구 설립에 맞춰 추진하려고 하다 보니 휴면예금의 재단 출연 물꼬가 늦게 트일 우려가 생기는 것이다.

금융위가 잡아 놓은 방향 역시 무거래 기간이 기존 5년보다 5년이 늘어나 10년간 무거래가 돼야 휴면예금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국민행복기금 운영권 이관 문제를 두고 금융위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달라 논의가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은행권 관계자는 "밑그림은 다 나온 상태"라면서도 "약관을 개정하려면 공정위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관련 법률(서민금융총괄기구) 개정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민금융통합기구와 캠코간 문제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실상 금융위와 은행권, 공정위가 합의를 다 해놓았고 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에 맞춰 같이 하려는 것"이라며 "미소금융에 얼마가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복수의 시중은행 휴면예금 담당자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9일 정무위 기관보고에서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맨날 서민금융을 얘기하고 야심차게 하겠다고 해놓고 (지난해 9월 이후) 반년이 넘도록 안도 아니고 (서민금융통합기구) TF도 구성을 안 했다고 해놓고 정보유출 사태로 바빠서 못했다고 하고 있다"고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질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