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100대 기업분석] (22) 음성인식분야 중국 '국가대표' 커다쉰페이

기사입력 : 2014년04월04일 09:25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48

패기와 열정으로 일군 캠퍼스 창업 1호 상장사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2년 애플이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음성인식 기술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외자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토종 기업 '커다쉰페이(科大訊飛 002230, SZ)'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나이 41세의 젊은 CEO '류칭펑(劉慶峰·1973년생)' 커다쉰페이 회장이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레노버의 양위안칭(楊元慶),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업계 거물과 포춘 중문판이 선정한 '2014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50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30대 초반의 꿈 많은 젊은이 18명이 모여 창업한 커다쉰페이는 오늘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음성인식 서비스분야 우량 상장 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 중심에는 음성인식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혁신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대학생 창업가의 열정과 패기가 있었다. 1999년 커다쉰페이 창립 당시, 류칭펑 회장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인 중국과학기술대학의 재학생이었다. 

커다쉰페이는 2008년 5월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대학생 창업 기업 1호 상장사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시가총액은 상장 후 5년새 10배나 오른 150억 위안(약 2조5500억원)에 달한다. 주가는 현재(2014년 4월 3일 기준) 45.24위안(약 7700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영업 실적도 해마다 쑥쑥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이 업체는 12억5400만 위안(약 2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59.99%가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52.9% 늘어난 2억7900만 위안(약 480억원)에 육박했다.

커다쉰페이의 성공비결은 대학생 창업 1호 상장사를 일궈낸 원동력인 '혁신정신'에다, 연구개발에 꾸준히 공을 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커다쉰페이는 업계 내에서도 연구개발에 통 큰 투자를 하기로 유명하다. 이 업체는 매출액의 15%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창업이래 지난 14년 동안 커다쉰페이는 중국과학기술대학, 중국 사회과학원 어언연구소, 중국과학원 음성연구소 등 학술기관과 꾸준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어를 비롯한 영어 등 각종 언어의 음성인식 서비스 기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외자 IT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중문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중국 토종 음성인식 서비스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커다쉰페이가 설립된 1999년 이전만 해도 중문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모토로라 등 외자기업들이 중국 국내에 음성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우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현재 커다쉰페이는 화웨이, 레노버, 인텔 등 2000여개에 이르는 협력사에 음성기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문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에서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커다쉰페이의 서비스 이용자는 3억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향후 말하는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기기가 등장할 것"이라며 업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모바일과 인터넷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이 급부상함에 따라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다쉰페이도 절호의 성장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730억 위안(약 12조원) 규모로 매년 20%의 고속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학생층이 두터워 지면서 온라인 교육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커다쉰페이를 비롯한 온라인 교육 관련주들의 주가가 10%이상 오르는 등 자본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국원(國元)증권은 커다쉰페이의 매출 중 교육 관련 매출이 30%이상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온라인 교육산업 급성장에 따라 커다쉰페이의 영업 실적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