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마켓

속보

더보기

쇼핑과 독서법을 바꾼 아마존, 이제 거실을 바꾼다

기사입력 : 2014년04월03일 11:06

최종수정 : 2014년06월23일 15:30

스트리밍 가능한 셋톱박스 선보여..'동영상 고객이 상거래 고객으로'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아마존은 쇼핑의 법칙을 바꿨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읽는 법, 그리고 그 대상도 바꿨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그리고 이제 또 무언가를 바꾸려고 한다. 이번엔 TV를 보는 방식, 더 넓게는 우리가 거실에서 시간은 보내는 방법이다.

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기(셋톱박스) '파이어 TV(Fire TV)'를 선보였다. 게임 콘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마존이 소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기 파이어TV(출처=CNN머니)
아마존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우리의 '거실'이라는 것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소니 등이 이미 장악하려 나선 이 '거실 시장' 진입은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파이어 TV는 가격이 99달러로 그리 싸지 않다. 하지만 그 만큼 구글의 크롬캐스트, 애플TV. 로쿠 등 경쟁 제품에 비해 기능이 강화됐다. 와이파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며 아마존측은 "와이파이 서비스는 경쟁 제품에 비해 3배 더 강력하다"고 밝혔다.

음성 검색 기능도 있다. '조지 클루니' '호러' 이런 단어를 말하면 바로 결과를 찾아 띄워주는데, 이와 연관해서 해당 고객이 무엇을 더 보고 싶어할 지도 감안해 알려준다.

콘텐츠 공급은 확실히 하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물론 훌루, ESPN, 쇼타임 애니타임, 크래클, 비메오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아마존 자체의 동영상 라이브러리에서도 골라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만 콘텐츠 공급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일단은 아마존이 무료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온 고객, 즉 돈을 내고 배송을 빨리 받는 '프라임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는 2000만명 가량이 잠재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텔레그래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을 개척해 주도해 왔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결과를 평가하기엔 아직 불투명한 것이 많다고 봤다. 넷플릭스가 서비스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고 아마존은 동영상을 '판매'한다면 넷플릭스는 '대여'해주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고객을 끌어들이기 더 좋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아마존의 강점도 있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이외의 제품군이 없지만 아마존에게는 그 외에 지금 전자상거래를 통해 팔고 있는 제품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점.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의 제임스 맥퀴비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TV 스크린을 통해 고객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애플과 로쿠는 그걸 못하고 있고 구글은 그러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지금으로선 승산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아마존의 진출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평가하기 어렵다는 주장의 논거는 이런 수치로 댈 수 있다. 미국 내에서 인터넷이 연결되는 TV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12%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약 70%가 TV를 통해 인터넷 연결을 하고 있으며, 8%만이 인터넷 전용 TV 셋톱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포레스터의 짐 네일 애널리스트는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TV, DVR,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 별개의 기기들이 결국은 인터넷이 연결된 어떤 형태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아마 앞으로 사람들은 새 TV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새로운 TV, 그러니까 파이어 TV 같은 제품을 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년간엔 평면 스크린 TV 등을 사왔지만 점점 더 '스마트한' TV를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NYT는 다만 이런 수요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 연결되는 스마트한 TV 판매는 TV 제조업체들에게 있어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이런 제품들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수년 후엔 아마도 좀 더 사용이 쉽고 저렴한 제품이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 면에서 아마존은 단기적으로도 매우 영민한 제품을 내놨다는 것이다. TV를 통해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보다 단순하게 셋톱박스를 달아 현재의 TV에서 인터넷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시장은 지금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고객들을 아마존이 현재 팔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끌어들여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최대 강점이다.

무어 인사이츠 앤드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행보를 극찬했다. 그는 "아마존이 거실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완벽한 감각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가격 정책을 적절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