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LG 등 국내 전자업계가 3D프린팅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이 기술과 관련해 출원한 특허는 10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된다. 기술확보에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는 셈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프린팅 기술은 3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기술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제조기업들도 기술활용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GE(제너럴일렉트릭)는 3D프린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리스테크놀로지라는 3D프린팅 회사를 인수했는가 하면 신규 제트엔진에 들어가는 8만5000개 이상의 연료노즐 제품을 3D프린팅 기반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구글도 3D프린팅업체 3D시스템스와 손잡고 50달러에 불과한 아라 스마트폰 조립 과정을 시연할 정도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런 맥락에서 정부 차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3D프린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이미 정부 예산 3000만 달러와 민간투자 4000만 달러를 투입해 3D프린팅 혁신센터를 설립한 바 있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3D프린팅 기술개발에 정부 차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 대표 아이템의 하나로 3D프린팅 기술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삼성과 LG는 아직 표면적으로는 3D프린팅 기술과 관련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3D프린팅이 새로운 영역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공식적으로 3D프린팅 분야의 진출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양한 실험은 지속하고 있다. 특히 가전분야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해 제작속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에서 3D프린팅 업체인 3D시스템즈사와 협업해 갤럭시노트3를 통해 디자인한 아이템을 3D프린터로 출력하는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특히 제조방식의 혁신을 꾀하기 위한 기술확보 차원에서는 상당히 분주한 모습이다. 기술확보를 위한 특허출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전자계열사가 국내에 출원한 3D프린팅 관련 특허는 3월말 현재 약 570건에 달한다. 특허법상 출원공개가 특허출원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2013년 이후에 새로운 특허기술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3D프린팅 특허는 주로 삼성전자에서 출원됐다. 약 90% 이상이다.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가 특허출원에 가세한 상태다.
무엇보다 삼성의 3D프린팅 관련 특허 570건 가운데 등록이 이루어진 것은 272건이나 된다. 전체 건수의 절반 가까이가 특허로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LG 역시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같은기간 출원한 특허수는 485건이다. 삼성보다는 적지만 LG도 상당히 기술확보에 공격적인 셈이다. 이 가운데 180건이 특허로 등록돼 있다.
LG도 LG전자가 기술확보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80건 가까운 특허를 출원했고, LG화학, LG하우시스 등이 기술경쟁을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이 기술이 차세대 기술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한다는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