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송주오 기자] 3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3D프린터 시장을 두고 IT업계가 치열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3D프린터 방식중 하나인 SLS(선택적레이저소결) 특허가 다음달 종료되면서 보다 값싼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아직까지 3D프린팅과 관련된 공식적인 사업방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벤처 또는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이 먼저 활성화된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투자 또는 제휴 시도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IT업계 주요 투자처로 3D프린팅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시장 진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업계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진행속도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4'에서도 3D프린팅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3D프린팅 업계 1위인 3D시스템즈와 협업 구도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3를 통해 디자인한 아이템을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전자가 3D 프린팅 사업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연구개발 수준에서는 3D 프린팅 관련 사업을 꾸준히 검토해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3년여 사이 신규사업 진출 또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M&A 성향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3D 프린팅 기술에도 적극적인 투자 검토가 진행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지난 3년간 14개사를 인수했고 여기에 소요된 비용은 10억 달러 정도"라며 "앞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사업 성장과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3D 프린팅 사업과 관련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 LG그룹내에서는 LG화학이 소재 관련 부분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3D 프린팅업체를 대상으로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스티렌) 공급을 추진중이다.
3D 프린팅 사업은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분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창조경제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신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관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들도 적극적은 사업 검토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B2B(기업간시장)이 타깃이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FDM방식으로 3D프린터 제작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기 보다는 샘플링 업체나 제조업체 등에 납품하는 B2B시장을 타깃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비젼시스템측은 올해 안에 DLP(디저털 라이트 프로세싱)방식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SLS(선택적레이저소결)방식도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3D프린터와 기술방식이 유사한 반도체디스펜서를 생산하는 프로텍도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프로텍 관계자는 "기존의 FDM방식이 아닌 고체중심의 방식으로 개발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경영상의 비밀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덩치 키우기 경쟁에 돌입했다. 세계 시장 1, 2위를 다투는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가 M&A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D시스템즈는 영국 최대 3D프린터업체인 CRDM, 프랑스 3D프린터업체인 피닉스 시스템 등을 인수했다. 2위 업체인 스트라타시스도 이스라엘 업체 오브젯(Objet), 개인용 3D프린터 제조업체인 메이커봇 등을 인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