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따귀부터 물고문, 시작부터 파격적이다. 영화 같은 드라마의 냄새를 풍기며 첫 회 시청률 3.2%로 무난히 월화드라마 대전에 돌입했다.
17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에서는 주요 인물관계와 극중 오혜원(김희애) 이선재(유아인)의 첫 연결 고리가 소개됐다.
‘밀회’는 20세 차이 남녀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상류 사회 권력층의 이면을 보여줬다. 서한예술재단의 이사장인 한성숙(심혜진)은 서한예술재단 이사장 서필원(김용건)의 후처로 의붓딸 서영우(김혜은)와 적대관계다. 성숙과 영우는 서한 그룹 모임 자리를 가진 후 화장실에서 마주쳤다. 영우는 성숙을 ‘한마담’이라고 칭하며 비하했다. 화를 참지 못한 성숙은 영우의 머리채를 잡아들고 변기통에 박았다. 이를 본 혜원이 성숙을 말리자 오늘 끝장내겠다며 영우의 머리채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듯 태연하게 머리를 쓸어 넘기며 밖으로 나가 완벽한 이중성을 드러냈다. 겉으로는 모녀사이지만 사업적으로는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이들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밀회’는 보이지 않는 권력의 이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적 지위를 앞세운 강자와 그에 비해 사회적 위치가 낮은 약자 간 벌어지는 갈등이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혹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하는 동시에 많은 것을 잃거나 감추고 살아야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인물간의 관계를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극적인 요소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긴장감을 죄어오는 극의 분위기,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는 최근 드라마의 트렌드인 ‘연상연하 로맨스’와는 확연히 차별화를 뒀다. 영화 같은 드라마, 드라마 같은 영화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에는 ‘피아노 연주’ ‘클래식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큰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화와 달리 TV라는 매체의 특성상 극적인 분위기와 클래식 음악에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밀회’가 영화 같은 드라마 새로운 판도를 잃으킬 수 있을지 우려도 된다. 그러나 18일 JTBC에 따르면 JTBC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밀회’ 1회 다시 보기 서비스가 당일 오후 9시 조회수 5만 건을 돌파한 점을 미뤄 보아 1대1 요소가 강한 온라인 VOD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점도 충분히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드라마의 제목이 ‘밀애(密愛·비밀스럽게 사랑을 나눔)’가 아닌 ‘밀회(密會· 남 몰래 모이거나 만남)’라는 점이다. 결국은 20세 나이 차이를 극복한 두 남녀의 격정 로맨스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자신과의 만남, 권력과의 다툼 등 인간관계의 이야기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 이유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는 밤 9시50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