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차이나리스크] "당장 현실화 가능성 낮아…저가매수 기회"

기사입력 : 2014년03월13일 17:15

최종수정 : 2014년03월13일 17:40

[뉴스핌=정경환 기자] 금융시장에 중국 경제 위기 우려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금융위기 발발 및 신용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의지와 실물 지표 등을 봤을 때 당장 이 같은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전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가 1.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지수가 2.6%, 홍콩 항셍지수 1.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2% 내리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친 하락세의 중요한 단초는 중국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해 선물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이 일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위험 회피(Risk Off) 심리를 다시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구리가 중국기업들의 은행 대출, 특히 달러 차입의 중요 담보로 활용되는데, 중국 구리 가격이 지난 12일까지 5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200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구리 가격 하락에 더해 메릴린치의 중국 금융위기 가능성 언급과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 바오비엔 전력의 회사채 디폴트 우려 또한 투자심리 급랭에 한몫했다.

지난달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쿠이(David Cui) 스트래지스트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중국이 향후 12~18개월 내에 금융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7일 태양전지 제조 업체 상하이 차오르에 이어 바오비엔 전력이 2년 연속 적자로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쇄적인 회사채 디폴트 우려까지 일면서 증시 불안감을 키웠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양적 팽창에 의존하며 경제성장을 이끈 결과 금융위기를 맞이했던 한국과 일본에 비해 고정투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중국의 과잉투자 및 잉여생산 능력 부담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장은 이 같은 우려들이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가 위기 상황으로 가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실물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실제치 비교, 삼성증권.

윤 연구위원은 "최근 일련의 디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회사채 시장엔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 신탁상품이나 회사채 디폴트 우려가 크게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중국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막을 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인대에서 발표된 성장률 7.5%, 물가억제 목표치 3.5%는 중국 경기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는 것이었다"고 짚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중국 부채 상황은 증가폭을 제외하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또한, 중국 주요 금융지표가 금융위기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지도부가 문제가 되는 지방정부 부채의 해결방안을 만들었고 그림자 금융도 정부의 관리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부채 증가 속도 또한 개선될 것"이라며 "코스피 PBR 1배(1910p) 수준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중국발 리스크에 따른 증시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디폴트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 부재는 과잉 설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저가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외부에서 보는 '차이나리스크'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신용갭' 지표 등을 봐도 당장 신용거품 징후가 없고, 게다가 자본통제가 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글로벌 전염 위험도 작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중국이 신용 의존형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하는 한편으로 그림자금융 축소와 부도처리를 용인하는 과정에서 국지적인 신용리스크는 언제라도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이어 "미국도 베어스턴스를 정리하고자 했을 때 관련 위험을 제대로 인지못해 정책 실패를 자초한 경험이 있고, 중국은 우리가 파악하지 못하는 불확실한 면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따라서 중국의 불확실성 위험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