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100대 업종분석] ⑫ 인터넷시대 변화의 주역, 인터넷 동영상산업

기사입력 : 2014년03월10일 17:39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38

TV밀어내고 별그대 열풍 지펴, 시장 폭발 성장

[뉴스핌=강소영 기자] "'별에서 온 그대'가 아직 TV에서 방영되지 않았지만, 이 한국 드라마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방영된 후 중국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고, 온갖 유행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CEO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정치협상회의 위원자격으로 중국 언론에 남긴 말이다.

리옌훙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이면에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산업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려준다.

지난달 17일 기준, 바이두 산하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愛奇藝) 한 곳에서만 별그대 조회수가 8억 건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국의 인기드라마 '사랑의 아파트(愛情公寓4)' 역시 방송 10일 만에 아이치이와  PPS 두 곳의 조회수가 12억 건을 돌파했다.

리옌훙은 "'별그대' 열풍은 중국 문화산업에 있어 인터넷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인터넷 동영상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 동영상 서비스 인터넷 비중 압도적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동영상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인터넷과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보급에 따라 인터넷 동영상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산업은  2013년 기준 시장규모가 122억 5000만 위안(약 2조 1326억 원) 추산된다. 중국 산업전문 연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시장 규모는 259억 위안(약 4조 5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터넷 동영상 산업의 성장가능성은 중국 인터넷 가입자의 인터넷 사용 성향과 가입자 분포 변화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6월 기준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5억 9100만 명. 이중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가입자가 4억 5685만 명에 달한다. 인터넷 가입자 거의 대부분이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라고 볼 수 있다.2015년이 되면 가입자수가 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가율을 보면 전자상거래·SNS·뉴스 서비스 가입자수를 훨씬 앞선다.

더욱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동영상 보기라는 것. 

PC 인터넷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래 보는 것이 동영상 콘텐츠이다. PC 인터넷 서비스 유효사용시간 비율을 보면, 2013년 6월 기준 동영상 이용 비율이 33.9%로 전체 PC 인터넷 사용 시간의 1/3에 달한다. 

통계자료가 보여주듯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동영상 서비스 사용 빈도가 높다. 영화와 드라마 시청 역시 TV 보다 동영상을 통해 즐겨본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기때문이다. 또한 '별그대'와 같이 인기있는 드라마가 TV 방송국을 통해 방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는 거의 실시간에 시청이 가능해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사용자 나이를 보면 19~35세의 청년층이 가장 많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이용하는 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 시청이 가장 많았다.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도 인기 동영상 콘텐츠다. 

◇ 대영업체간 시장 쟁탈전 심화 
현재 중국에는 유쿠왕(優酷網)·투더우왕(土豆網)·쿠6왕(酷6網)·아이치이(愛奇藝)·PPTV 및 펑싱왕(風行網) 등 20여 개의 인터넷 동영상 업체가 영업중이다. 

인터넷 동영상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고되자, 산업계가 '동영상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동영상 업체인 유쿠왕과 투더우왕은 지난 2012년 합병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도 2012년 인터넷 동영상 업체 아이치이를 인수했고, 올해 안에 아이치이를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쑤닝(蘇寧)은 지난해 10월  PPTV의 지분 44%를 인수하며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시나닷컴 산하의 동영상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PPTV 인수를 검토했으나 결국 쑤닝이 이 회사를 잡을 수 있었다. PPTV를 놓치며 시장 진입에 더욱 늦어진 알리바바가 시나닷컴 동영상 사업 부문을 인수해 시간차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업체도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우리나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영상 재생에 그치고, TV 프로그램 방영과 영화 다시보기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업체는 훨씬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IT 시장에서 절대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방영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스포츠·애니메이션 및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특히 해외 드라마는 TV 방영보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로 먼저 제공돼, '별그대'와 같은 인기 해외드라마는 단기간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동영상 업체들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나서고 있다. 아이치이·TV소후와 V.QQ 등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이치이는 지난해 허난(河南)위성TV와 함께 드라마 '한자영웅(漢字英雄)' 제작에 돌입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영화·드라마 방영 및 TV 프로그램 다시보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들 업체의 광고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아이치이가 중국 드라마 '사랑의 아파트' 를 방영한 후 일용화학·IT·자동차 및 부동산 등 각종 광고가 줄을 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동영상 업체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수입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권 재판매를 통한 판권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때문에 업체간 판권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별그대' 열풍이 가라앉기도 전 중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 유쿠왕은 신작 한국 드라마 '쓰리 데이즈'의 판권을 별그대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 별그대가 세운 드라마 대중 수출 가격 최고가를 불과 3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판권을 확보한 업체는 단독 방영으로 시장을 '독식'하거나 판권을 재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중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의 판권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