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폴포츠 "희망의 상징, 영광스럽다"

기사입력 : 2014년03월11일 08:11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0

 

[뉴스핌=장주연 기자] 오페라 가수 폴 포츠(44)가 또 한 번 한국을 찾았다. 벌써 열한 번째 내한이다. 그런데 전공(?) 분야인 음악을 놓고 와서일까. 어째 이번엔 그의 어깨가 꽤 무거워 보인다. 폴 포츠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원챈스’를 가지고 한국 팬들을 찾았다.

“안녕하쎄요.” 인터뷰 장소로 걸어오던 폴 포츠는 조금 어설픈 한국어로 또박또박 정성스레 인사를 건넸다. 내한 이후 계속 이어진 일정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영화 개봉을 앞둔 기대는 표정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원챈스’는 인생역전의 주인공 폴 포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국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이던 그는 지난 2007년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도전해 최종 우승자로 우뚝 섰다. 어수룩한 외모에 자신감 없어 보이던 폴 포츠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심사위원은 물론 세계를 전율케 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인생에 어떠한 역경이나 장벽들이 있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꿈을 달성할 수 있다는 거예요. 노력하면 언젠가 꿈이 이뤄진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죠. 사실 그래서 코미디적인 요소들을 추가해달라고 부탁도 했어요. 영화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지 말라고요. 사람들이 웃을 때 더욱 감정전달력이 높아지고 메시지에 더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가진 것 없고 자신감 또한 전무했던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그의 옆을 변함없이 지키는 지지자들이다. 언제나 아들 편이던 어머니, 그의 꿈을 현실로 바꿔준 사랑스러운 아내 줄스, 폴 포츠의 절친이자 직장상사인 브래든까지. 폴 포츠 역시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주변의 무한 신뢰가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은 제가 요구하기 전에 제 필요를 알아주고 지지해줬죠.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발견된다고 생각해요. 아내가 대표적인 케이스죠. 제 아내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면서 응원해줬어요.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왕따를 당해 친구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 제 곁에 있는 친구들은 진짜라고 생각해요. 그냥 아는 사람이 많은 거보다 정말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갖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죠.”

폴 포츠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인 아내는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자 삶의 이유다. 물론, 두 사람의(멜로영화 못지않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는 스크린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아직도 아내가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죽이지 않고 살려놓은 게 가장 큰 지지”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의 미소 그 안에는 오래된 연인,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편안함이 가득했다.

“저를 죽이고 싶어할 때도 많았겠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살려뒀잖아요(웃음). 사실 아내는 정리가 전혀 안 되고 모든 것을 마지막까지 미루는 제 성향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번에도 출국하기 위해 8시에 출발했어야 했는데 6시가 돼서 집에서 패킹을 시작했어요. 제가 항상 막판까지 미뤘다가 하거든요. 그래서 그날도 아내가 제게 엄청 짜증을 냈죠(웃음).”

폴 포츠는 자신의 삶을 정의해달라는 요청에 쑥스러운 듯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에둘러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모든 경험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폴 포츠, 그는 또 다른 원챈스를 꿈꾸기보다 앞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나갈 거라 다짐했다.

“사람들 대부분 삶의 역경을 부정적으로 바라봐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런 순간들로 인해 제가 보다 완성된 인간이 됐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도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아요. 단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려 하죠. 미래에 대한 기대, 그 무게감으로 오히려 자신에 가장 적합한 판단과 일을 할 수 없어요. 본인이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기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죠. 그럼 우리 모두 삶의 기적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은 살아있는 나라이자 다양성이 공존한 국가”

폴 포츠는 빡빡한 일정 탓에 이번 내한기간 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관광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잔뜩 묻어났다. 하지만 또다시 한국을 방문할 거니 괜찮다. 폴 포츠는 올해가 가기 전에 최소 한 번 이상 한국을 방문해 공연할 계획이다. 물론 보다 여유 있는 일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제주도, 우도, 속초, 인천, 울산, 포항 등을 방문해봤어요. 울산은 특히 제강시설과 해변이 함께 있다는 점에서 제 고향과도 닮았죠. 물론 한국 하면 많은 사람이 산업적인 기반을 생각해요. 이로 인해서 한국에 재정적인 안정감이 온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살아있는 국가이고 다양한 것이 공존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볼거리가 있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죠. 

특히 이렇게 매번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줘 감사해요. 아직 제가 한국 사람들에게 왜 인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아시아나 한국에서는 희망, 소망이라는 감정에 대한 강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들의 희망과 소망의 상징으로 여겨져서 영광스러울 따름이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