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3회에서는 나애라(이민정)와 차정우(주상욱)는 과거 잉꼬 부부로 닭살 애정을 보여줬던 1, 2회에 이어 이혼 후 회사 대표와 인턴사원의 위치에서 만나 티격태격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찌질할 정도의 유치함을 과시해 웃음을 줬다.
이날 '앙큼한 돌싱녀'의 백미는 끝없는 패러디 열전이었다. 실존하는 프로그램인 '짝'을 패러디한 '짝궁'에 애라가 출연한 것은 물론, 두 사람이 각자 복수를 하려고 상상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깨알 패러디는 시청자들이 가볍게 보며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우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한 애라는 차정우에게 전화를 하고, 정우는 "난 사장이고 넌 인턴이야!"라며 화를 낸다. 이는 지난 2002년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로망스'의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라는 김하늘의 대사를 상기시키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앞서 자신에게 차갑게 대한 정우를 떠올리며 애라는 정우를 재차 유혹해 차버리겠다는 복수를 꿈꾼다. 이 때 그의 상상 속에서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점찍은 주인공 패러디가 등장했다. 차정우는 점을 찍은 애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의 계략에 넘어갔으며 뒤늦게 알고 놀라는 등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를 선사했다.
패러디 열전은 계속됐다. 애라의 상상 속에서 정우는 흠씬 두들겨 맞은 뒤 드럼통에 갇혀 고문을 받는 영화 '신세계'의 한 장면까지 나왔다. 극중에서는 이런 애라와 달리 차정우는 그 나름대로 복수를 꿈꾸고 있어 '동상이몽' 상황이 연출되며 웃음을 더했다.
이처럼 '앙큼한 돌싱녀'는 아직 뚜렷한 갈등이나 로맨스 계기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자칫 빈약할 수 있는 스토리를 패러디로 채우며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3회 말미에는 인턴 사원 나애라가 회사의 고객 정보를 빼돌린 주범으로 지목되며 앞으로의 수난을 예고했다. 대표인 차정우가 억울한 누명을 쓴 애라를 어떻게 생각할지, 또 어떻게 대할지 궁금증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나애라와 차정우의 동상이몽 유치한 복수극이 이어지고 있는 '앙큼한 돌싱녀' 6회는 6일 밤 10시에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