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소위 '로또'로 분류되는 공모주투자가 기관 배불리기에만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체 공모주식의 70% 가량이 기관투자자에 배정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주들의 평균 할인율은 38%에 달할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거액의 청약증거금을 내고도 손에 쥘 수 있는 주식수는 몇 주에 불과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전날까지 일반투자자청약을 진행한 오이솔루션은 12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는 78억원이지만 청약증거금만 9738억원이 몰렸다. 이 경우 개인투자자가 최대 청약가능 한도인 1만4000주(증거금 7000만원)를 청약하고도 약 11주, 11만원 어치만 배정받을 수 있다.
오이솔루션은 투자자별 배정비율은 우리사주조합이 12%, 일반투자자가 20%인 반면 기관물량은 67%에 달했다.
올해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국정보인증도 마찬가지다. 기관투자자 배정주식이 전체의 70%인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20%를 나눠가져야 한다. 이달 상장한 인터파크INT의 기관배정 주식비율도 70%다.
이럼에도 한국정보인증과 인터파크INT는 일반청약에서 각각 922대 1, 4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로 공모주 투자로 재미를 보는 것은 기관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정보인증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1800원) 대비 61.1%오른 2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정보인증 첫 거래일 기관은 130만여주를 던졌으며 개인은 206만여주를 사들였다. 공모주 청약에 실패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 첫날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신규 상장 주식들의 공모가가 워낙 낮게 책정되니 시초가에만 팔아도 50% 이상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관투자는)대부분 상장 직후에 물량을 청산하는 경우가 많아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섣불리 따라 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