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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가공업계 다국적기업 합종연횡, 세계화에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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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영훈 기자]  자국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등에 업고 중국 유제품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3억 중국 시장을 노리고 해외기업들 역시 속속 중국업체들과의 제휴 협력을 추진하면서 현재 중국 유제품시장은 대륙과 국경을 넘나드는 합종연횡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13일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중국 유제품 대기업 광밍(光明)유업이 이스라엘 트누바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광밍유업의 임원들이 이스라엘 트누바의 자산 실사를 하고 있으며, 26억달러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광밍은 지난해에도 트누바 인수를 놓고 협상을 벌인 바 있다.

트누바는 이스라엘 10대 식품 브랜드 가운데 7개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80년 전 농촌협동조합 형태로 설립된 후, 2007년 아팩스와 미브타크 샤미르 홀딩스에 지분 77%를 매각했다.

광밍유업은 이뿐 아니라 12일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RRI 캐피탈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해 목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우유 및 유제품의 원료인 원유 공급이 크게 부족하면서 자체 목장을 확대하려는 일환이다.

RRI캐피탈은 현금 15억2500만위안을 투자하고 합자회사의 지분 45%를 보유할 예정이다. 광밍유업이 나머지 55%의 지분을 가져간다.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광밍유업은 ‘다바이투(大白兎)’라는 캔디 브랜드가 유명하다. 지난2008년부터 해외 M&A에 적극 나서왔으나 한 건도 성공하지 못하다, 2012년 영국의 유명한 곡물 식품 회사인 위트빅스 푸드(Weetabix Food Company)의 지분 60%를 인수해 중국 식품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M&A 기록를 남겼다.

광밍유업의 적극적인 글로벌화 전략은 중국 유제품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기업과의 제휴 및 인수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를 키우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또다른 유제품 제조회사 멍뉴(蒙牛)는 최근 세계 최대 요구르트 제조사 프랑스 다농과의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농은 멍뉴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사들여 지분을 9.9%로 확대,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다농은 현재 멍뉴 지분을 4%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유제품 시장에서는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 허성위안(合生元)이 3억5000만위안에 영유아 조제분유 업체 창사잉의 전체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 14일에는 페이허유업이 자체 목장을 갖고 있는 어린이식품업체 아이페이터유업을 인수했다. 또 베이인메이(貝因美)는 지난 8일 회사 이름을 베이인메이어린이식품주식회사로 개명하며 비식품분야 사업을 포기했다.

광저우 유업협회 왕징몐 이사장은 “지난해는 유제품업계의 구조조정의 해였다면 올해와 내년은 인수합병 바람이 고조될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가 향후 2년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광밍유업의 주식은 13일 11시(현지시간) 전일보다 2.41% 오른 19.5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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