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리츠의 자산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1년간 새로 리츠에 투자된 자금은 3조6000억원에 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리츠의 자산 규모는 1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9조5000억원)에 비해 2조8000억원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는 모두 80개다. 이 가운데 직접 자산을 투자하고 운용하는 자기관리 리츠는 13곳으로 모두 6조6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투자와 운용을 자산관리회사(AMC)에게 위탁하는 위탁관리 리츠는 38곳(4000억원).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구조조정 리츠는 모두 29곳으로 5조3000억원을 운용한다.
지난 2012년(71개)에 비해 9개 리츠가 늘었다. 지난해 한해 동안 20개 리츠가 새로 인가를 받았고 9개 리츠가 사업을 끝내고 청산했다. 2개 리츠는 인가가 취소됐다.

투자대상은 오피스빌딩과 소매 상가가 전체 자산의 각각 65.9%와 17.9%를 차지하고 있다. 호텔은 7.3%의 자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투자방식도 다양화 되고 있다. 케이탑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액면가 기준 12%의 배당을 했다. 광희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아파트를 개발사업을 해 분양중이다.
씨엑스씨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434실)을 매입했다. 제이알 제12호 기업구조조정 리츠도 신도림 디큐브씨티 호텔(269실)을 사들여 운용 중이다.
국민주택기금이 참여한 희망임대주택 리츠는 하우스푸어 지원 역할을 했다. 희망임대 리츠는 1·2차에 걸쳐 아파트 897가구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제공했다.
이에 따라 하우스푸어는 주택담보대출 1508억을 갚고 실 주거비 부담을 월 60만원 줄이는 성과를 이뤘다.
리츠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 규제도 풀리고 있다. 우선 지난해 6월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개정해 위탁관리 리츠의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30%에서 40%로 확대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소방공제회 및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을 주식의 공모의무와 1인당 주식소유한도 예외기관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연기금 기관은 리츠에 더 큰 규모를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임대주택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임대주택 리츠는 주식 공모의무와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적용 받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 조합, 자회사, 손자회사 등 다양한 형태를 활용한 투자방식을 허용했다. 모자(母子)형 리츠의 실효성을 강화했으며 부동산 신탁수익증권의 취득한도를 폐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자기관리 리츠의 5% 이상 주요출자자에 대한 적격성 심사제도를 도입해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리츠 정보시스템'을 곧 구축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검사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