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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금리전망] ② 금통위 만장일치 의결, 언제 깨질까

기사입력 : 2014년01월17일 14:27

최종수정 : 2014년02월04일 16:03

"하성근 위원부터 돌아설 것" 견해 많아

[뉴스핌=우수연 기자] 채권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중에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의 만장일치가 깨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수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통위원은 하성근 위원이 가장 유력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뉴스핌이 국내 주요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올해 채권시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1%가 올해 2분기 중 금통위에서 소수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이 다음으로 올해 4분기(23%)를 꼽았다. 나머지 응답은 크게 쏠림없이 고르게 분포했다. 전문가들의 16%가 올해 1분기, 15%가 3분기, 나머지 15%가 내년 1분기중에 만장일치가 깨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올해 1월까지 8개월째 만장일치 동결을 지속하고 있다.

◆ "하성근 위원부터 돌아설 것", 견해 많아
 
소수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통위원으로는 하성근 위원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올해 만장일치 의견을 깨고 소수의견을 제시할 금통위원이 누구인가하는 질문에 전체의 38.5%만이 답했으며, 이들은 모두 하성근 위원을 꼽았다.

다만, 하 위원이 소수의견으로 제시할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응답자 5명 중 3명은 하 위원이 인상 의견을 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인하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소수 의견으로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하 위원이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된다"며 "금융위의 추천을 받은 인사인만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한은 실무진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상황이며, 하 위원은 교수출신으로 소신을 가지고 인하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에도 소수의견을 냈던 전례가 있다는 점도 하 위원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 올해 동결 전망 과반넘어…인상 30.8%, 인하 15.4%

기준금리 전망에서는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의 과반이 넘는 53.8%가 올해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정치권의 환율 방어, 한은 총재 교체 등으로 인하 기대가 있겠으나 실제 인하시 득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권 2년차에 지방선거도 있어 정부는 인상을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동결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펀더멘털 상황에서 동결만 지속해도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상을 전망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30.8%, 인하 전망은 15.4%를 차지했다. 인상론자들은 모두 금리 조정 시기가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대경기 여건이 안정심리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2년간 내수, 수출이 공히 바닥 다지기를 진행한 부분이 마무리 단계로 파악되며, 부동산 경기안정만 확인되면 오는 2015년까지 경기정상화 과정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에 따르면 2015년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00%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응답자의 53.8%가 2015년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50bp 높은 3.00%로 전망했으며, 현재수준의 2.50%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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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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