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차가운체리 "최영도 '성장통' 유니크해서 좋았어요"

기사입력 : 2014년01월14일 09:0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5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2013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상속자들', 그 중에서도 단연 주목받았던 캐릭터는 배우 김우빈이 연기한 최영도였다. 주연 이민호, 박신혜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단순한 서브를 넘어 아픔을 지닌 캐릭터의 독특한 내면을 드러내며 사랑받았다. 여기엔 '상속자들' OST 최영도 테마를 부른 차가운 체리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그간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없었던 차가운 체리(드럼 이유한, 보컬 김빨강, 기타 유현진) 멤버들을 직접 만났다. 어쿠스틱 밴드답게 부드러운 인상이었지만, 미국 드라마 뎁스터에서 토막난 시체를 뜻했던 '차가운 체리'를 팀 이름으로 지은 점이나, '빨강'이라는 보컬의 예명이 심상치는 않아 보였다.
 
"어느 날 미드를 보다가 '차가운 체리'라는 말을 쓰는 걸 봤죠.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는 걸 보고 '아 나도 소중하게 여겨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지어봤어요. 사실 처음에는 현진이랑 둘이 어쿠스틱 음악을 하다 보니 자매같은 느낌이 있어서 '시스터'로 할까도 생각했는데, 안하길 정말 잘했죠.(웃음) 또 제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SNS에 적어놓은 이름을 팬들이 인상깊게 봐 주셔서 예명으로 짓게 됐어요." (김빨강)
 
차가운 체리는 김빨강이 군대에서 복학할 무렵, 같은 학교에서 만난 유현진과 결성한 밴드다. 드럼의 이유한은 팀 결성 1년 후 선배의 권유로 합류하게 됐다. 포크보다는 락을 기반으로 하는 어쿠스틱 팝 밴드 차가운 체리는 세 명의 멤버 외에 객원 멤버로 건반과 베이스가 함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어쿠스틱 팝 밴드를 기반으로 트렌디한 음악보다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고 질리지 않는 음악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우리만의 색깔도 짙게 넣고, 가사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죠. 특히 가사가 다른 노래보다는 좀 신비롭고 색다르다고 봐요.(웃음) 대중가요에서 나올법한 가사는 아니지만, 무의식중에 공감을 일으킬 만한 이야기들을 쓰죠. 일반적이지 않은 멜로디, 편곡도 다른 점이고요. 의외이고 새롭게 다가오지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차가운 체리의 '성장통'은 최영도 테마로 사랑받았지만 사실 원곡은 지난해 3월에 발매한 싱글이었다. 복잡 미묘한 영도 캐릭터에 맞는 곡을 찾던 음악감독이 여러 곡을 모니터하던 중, '기존 가요들보다 색깔이 잘 맞는다'고 직접 선택해 기회를 얻게 됐다. 이들은 특별히 전형적이지 않고 유니크한 최영도 캐릭터의 테마를 부르게 돼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OST 곡을 처음 해 봐서 굉장히 어렵기는 했어요. 원곡의 가사나 멜로디 라인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야 했죠. 첫사랑을 실패한 사람이 성장통을 겪는다는 가사를 영도에 맞게 다시 썼어요. '사랑 난 배운 적이 없는데'라는 가사에 좀 힘을 줬죠. 뭐든 다 가진 영도가 말도 안 되는 여자를 좋아하게 되면서 감정을 감당할 수 없어하는,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어요. 특히 김우빈 씨가 많이 주목받는 캐릭터를 연기해줘서, 오히려 저희까지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게끔 됐어요. 정말 좋았죠."
 
드라마 OST를 의도하고 곡을 쓴 것은 아니었기에, 새로운 작업에 고생도 많았지만 느낀 점도 많았다. 특히 공중파 인기 드라마라는 상상 이상의 매체 파급력에는 멤버들 모두가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드라마와 음악의 시너지 효과가 컸던 만큼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실 저희가 리스너들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고 음악을 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원래 보여주고 싶은 걸 진솔하게 얘기하자는 주의였죠. 그 갭을 좁혀가는 걸 조금은 경험했어요. 곡을 쓰고, 맞춰서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잡기도 힘든데, 드라마 음악은 나오는 순간부터 장면과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자동으로 연출되더라고요. 나중엔 최영도 분량을 짜깁기해서 스페인어 자막까지 입혀진 '성장통' 영상을 보고 매체의 영향력이 대단하단 걸 다시 한 번 느꼈죠."

 

완전히 똑같은 장르는 아니지만, 엠씨더맥스나 정준영, 버스커버스커 등 락을 기반으로 비주류 음악 열풍도 최근 나타나고 있다. 차가운 체리는 분명히 긍정적인 흐름이라는 데에 동의하면서도, 일부러 대중적으로 음악을 만들어 따라가고 싶지는 않다며 고집스러움을 드러냈다.
 
"대중들에게는 사실 버스커버스커가 최초의 어쿠스틱 음악일 수도 있잖아요. 그간 들리는 음악의 폭이 굉장히 좁았으니까요. 그렇게 대중들의 귀도 더 열리게 되고, 우리 같은 친구들에게 관심 갖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고무적인 일이죠. 하지만 유튜브나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이 쉽지만은 않잖아요. 시류에 편승해서 이지 리스닝을 만들기 보다는 우리만의 색깔을 더 잘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TV에 차가운 체리의 음악이 나오는 걸 듣고 가장 좋아한 건 역시 가족들이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나이인 멤버들은 "그간 걱정하신 부모님들이 정말 좋아하셨다"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TV 출연에서부터 커다란 락페스티발의 메인스테이지까지 작지 않은 포부를 드러내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2014년을 바라고 있었다.
 
"지난해 12월31일에 콘서트를 하고 미니 앨범을 작업 중이에요. '성장통'이 잘 돼서 그런지 그게 없었으면 몰라도 사람인지라 부담이 되더라고요. 물론 노래도 좋았지만 드라마의 힘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해요. 다른 노래들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면 바랄 나위가 없겠죠.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2월에 미니 앨범이 나올 예정인데, 피곤할 정도로 활동 해보는 게 올해 소망이에요."  [장소 협조=폴라리스]

 

"콜라보레이션 무대요? 장필순 선배와 한 번 더!"

"장필순 선배랑 같이 예전에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해봤었어요. 선배랑 각자의 곡을 편곡해서 준비했는데 갑자기 앵콜곡에서 듀엣을 하자고 하셔서 즉흥적으로 하게 됐죠. 정말 좋았어요. 그 때를 생각하면서 장필순 선배랑 듀엣곡을 한번 더 해보고 싶어요. 저흰 아직은 많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무대에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해요. 선배의 여유와 공연 자체를 말하듯이 즐기시는 걸 보고 많이 감동 받았어요. 진짜 그때 너무 얼어 있어서 잘 기억도 안나요. 다시 잘 해보고 싶어요." (김빨강)

"가수 아이유에게 차가운 체리의 곡을 주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사실 직접 써 본 적도 있어요!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기려고요.(웃음)" (유현진)

"제이래빗 음색을 굉장히 좋아해요. 둘 다 하이톤에 굉장히 매력적인 보컬이잖아요. 빨강이랑 저랑 엄청난 팬이에요. 빨강이 목소리가 괜시리 슬픈 톤이라, 밝은 톤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한번 같이 해봤으면 좋겠네요." (이유한)




[뉴스핌 Newspim] 글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