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과거의 중국은 잊어라." 소비, 도시화 바람을 탄 중국이 신흥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중심의 중국이 아닌, 소비 중심의 중국이 신흥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팀 스콜필드(Tim Scholefield) 글로벌 주식부분 대표는 "장기적으로 중국은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많은 곳"이라며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경제정책 방향을 소비 구조를 갖춘 경제로 이끌어가는만큼 소비 부문에서 투자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늘고 있어 부(富)가 가계로 재분배되고 있고 경제활동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만큼 관련 산업들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콜필드 대표는 중국과 함께 아시아 지역 내에서 투자기회가 많은 곳으로 아세안(ASEAN) 지역을 지목했다. 그는 "아세안시장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을 성장잠재력이 크다"며 "중산층의 소비가 향후 5년간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아세안시장은 외국인 직접 투자자들의 관심권 안으로 다시 들어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이라고 평했다.
킴 도(Khiem Do) 아시아 멀티에셋 부문 대표는 "한국을 두고 수출경쟁력, 삼성전자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한국은 중국의 개혁 활성화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는 이머징 시장 중에서 한국과 중국을 가장 유망한 곳으로 보고 있다"며 "펀드 비중도 이미 비중확대(OVERWEIGHT)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기업들의 이익 수준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닝쇼크'처럼 실망감을 주는 것"이라며 "기업들도 성장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선진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보다는 유럽과 일본 쪽에 긍정적인 평가가 실렸다.
팀 스콜필드 대표는 "유럽 위기는 진정됐고 유로존은 경기침체에서 탈출했다"며 "다만 유럽국가별로 경제발전 속도가 벌어지고있고 유럽지역 성장세의 대부분을 독일이 견인한다는 것은 경계해야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명확하고 이것이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킴 도 대표는 "향후 채권금리가 오르고, 미국시장의 내재적 주식리스크프리미엄(ERP; Equity Risk Premium)이 내리면서 고평가된 만큼, 향후 미국 주식에 대한 매도 시그널이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주식리스크프리미엄(ERP): 개별주식이나 전체 주식시장이 무위험 이자율를 초과하는 수익을 의미한다. 이 초과 수익 때문에 증권시장의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보통 중기 국고채 수익률과 미래기대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의 비교를 통해 구해지며, 이것이 높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낮을수록 고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