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소비 2인가구에 비해 8% 높아
[뉴스핌=송주오 기자] 1인가구 증가가 국내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7일 '1인 가구 증가 소비지형도 바꾼다'는 보고서를 통해 1인 가구 증가가 국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고 선임연구원은 "2020년까지 고령화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1.6%)가 있지만 1인 가구 증가로 소비 증가 효과는 3.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와는 달리 식품, 내구재 등 전반적인 생활에 있어 공유보다는 혼자 소비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146만원, 소비는 114만원으로 평균 소비성향이 77.8%로 나타났다. 고 선임연구원은 "2인 가구의 소득이 1인 가구와 동일하다고 가정 했을 때 1인당 소비규모는 105만원이다"며 "2인 가구의 1인 가구화에 따라 전체 소비는 8%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봤을때, 30대 이하가 평균소비 140만원으로 2인 가구의 1인당 소비지출인 112만원 보다 25%나 높았다.
1인 가구의 소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주거비는 약 20만원으로 2인 가구(약 13만원)에 비해 62%나 높았다.
주거비 다음으로는 주류 및 담배에서 1인 가구의 소비 비중이 많았다. 특히 혼자사는 남성일수록 주류와 담배 소비가 많이 나타났다. 미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외로움은 음주와 흡연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반면 혼자사는 30대 이하 여성의 경우 의류비 지출이 15만7000원으로 주거비 다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연령대인 2인 가구의 부부합산(19만원)도 비슷한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사교 활동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1인 가구의 통신비 지출이 2인 가구에 비해 10% 더 많았다.
아울러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1인가구의 여행경비 지출은 많지 않았다. 1인 가구의 여행경비 지출은 2만5000원으로 2인가구(3만3000원) 보다 적었다. 이는 아직 국내 독신 가구의 여행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 선임연구원은 "젊은 1인 가구는 PC, 통신기기를 사용해 사회관계 유지에 적극적이나 노인 1인가구는 관련기기의 사용에 익숙치 않다"며 "고령층의 고립과 소외를 이겨낼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와 문화시설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에는 고령화가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욱 커져 전체소비도 -0.9% 낮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소비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수요 확충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