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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시급한 경제구조 대전환]⑤ 교육도 바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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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학교, 20세기 교사, 21세기 아이들"...행복한 교육으로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갑오년은 120년전 조선 정부가 근대화를 위한 '갑오경장' 개혁을 시작한 해다. 경장(更張)은 거문고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때 낡은 줄을 풀어서 새 줄로 바꿔 소리가 제대로 나게 한다는 뜻이다.

한국 경제도 갑오경장과 같은 새로운 개혁을 추진해야할 상황에 직면해있다. 저성장 저금리 저환율 저물가와 고령화 등 소위 '4저1고 시대'가 도래했다. 10대 수출품목이 20여년째 똑같고, 50년간 주요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았다.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늙어가는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매킨지는 지난해 '제2차 한국보고서-신(新)성장 공식'에서 "지금 한국경제는 뜨거워지는 물속에 개구리 같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전통적인 효자 산업을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 육성해야하는 과제가 있는 셈이다.

뉴스핌은 '2014 신년기획으로 [시급한 경제구조 대전환 - 위기의 한국경제를 살리려면]을 준비했다. 경제구조 대전환이 왜 필요한가로부터 산업, 금융, 부동산 등 각 부문이 바뀌어야할 방향, 풀어야할 숙제를 조목조목 짚어보려한다. <편집자 주>

▲ 박근혜 대통령이 12월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청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 "중소기업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기업들은 인력이 없다하고, 취업자는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고용시장의 수급 불일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대량의 청년 실업 문제는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 대비 0.8%나 상승했다. 나아가 실질 체감 청년 실업률은 4년 연속 10%를 상회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정부는 이에 대해 한국 학교 교육의 경직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구조조정과 함께 유연성과 개방성을 지닌 융복합형·통섭형 인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육은 수십년 째 대학문을 넘기 위한 국영수 위주의 획일적인 국가고시 식으로 큰 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해법은 초·중·고 교육과정의 재편과 기업 내 자생하고 있는 대학이나 대학 내 기업 부설연구소의 활성화에서 찾아야한다는 얘기다.

◆후진적 교육 행태…뿌리를 바꿔야 몸통과 줄기 튼튼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한국 교육의 현주소를 질타하는 말이다. 실제 학교는 각종 스마트 기기 도입으로 발전하고 교사들도 젊고 유능한 사람을 뽑고 있지만 교과 과정은 여전히 후진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영수 과목을 잘해야 출세할 수 있다는 전제로 교육받고 있다. 나머지 과목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부수적인 학습 대상이다.

결국 학생들은 공부하는 기계로 변하고 있으며 교사는 학생들의 출세를 위한 조력자로 치부된다. 아울러 교사들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며, 많은 학부모들은 학원 선생(사교육)에게 굽신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및 대학원 교육도 초중고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학교 또는 대학원까지 졸업한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한 별도의 교육 비용을 지출한다. 자격증·외국어 점수 등 학교 교육과 동떨어진 것들이 취업에 가산점으로 작용하면서 수험생과 같은 상황이 재차 반복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직자가 적게는 16년 동안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기업 인력 수요에 적절한 상태로 입사를 하진 않는다. 입사한 기업에 필요한 과목을 전공하더라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과는 첨예하게 다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 후 실무에 이르기까지 재교육에 들어가는 직간접 비용은 1인당 약 6000만원, 기간은 약 20개월이 소요된다.

다수 기업의 인사·채용 담당자들은 "최종적으로 학력은 입사를 하기 위한 하나의 요건일 뿐"이라며 "입사 후에는 재차 교육을 해야하는 게 우리나라 교육의 한계"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우리나라 교육의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은 자체 대학 설립 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학에 신설 학과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현재 사내대학은 ▲삼성전자공과대학교(학사) ▲삼성중공업공과대학(전문학사) ▲현대중공업공과대(전문학사) ▲대우조선해양공과대학(전문학사) ▲LH토지주택대학교(학사) ▲KDB금융대학교(학사) ▲SPC식품과학대학(전문학사) 등 7곳이 있다.

특히 삼성은 사내대학을 운영하면서도 보유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내에 인터랙션사이언스·U-City공학과·IT융합학과·임베디드소프트웨어학과 등 실무적으로 필요한 학과를 만들었다. 사내외에 인재풀이 확대되는 효과를 얻는 것. 상당수 학과들이 논문 위주의 이론 교육보다 실무 위주의 졸업 평가를 내리는 만큼 실무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다만 이같은 교육은 사회 전반을 바꿀 수 없다. 인력 수요 불균형이 특정 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서 변화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초·중·고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로선 융복합형·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해 문이과 통폐합·국제화 자율시범학교 육성·글로벌 마이스터고 육성·융복합학과 신설 등으로 시범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앞서 수많은 시도가 실패로 돌아선 만큼 성공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교육당국·교사·학생 등 당사자들이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행복한 교육과 기업가 정신의 강화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인재양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초석이고 그 영향이 심원하다는 뜻이다. 나아가 교육이 성숙해야 개인·가정·국가가 행복하다. 행복한 국민이 늘어나면 유능한 인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교육 수준과 행복지수를 함께 들여다 보면 해석은 더 명확해진다. OECD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한다. 이와 함께 봐야하는 것은 행복지수다. PISA 1위와 2위는 각각 필란드와 한국이다. 다만 두 국가의 국민이 느끼고 있는 결과물은 확연히 다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청소년 자살률 1위에 최저 수준의 국민행복지수·높은 실업률·후진적 교육과정 등으로 악평을 받고 있다. 

반면 핀란드의 국민행복지수는 세계 최상위권이다. 교육과정은 일본 등 선진국 마저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특히 책임교육·맞춤교육·창의교육 등 흥미와 과제 중심의 높은 성취 수준이 강점이다. 아울러 문화·예술·체육이 중시돼 인성교육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융복합과 통섭 교육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례로 핀란드 알토대는 현지 경제·문화·산업을 선도하는 헬싱키 경제대, 헬싱키 디자인 예술대, 헬싱키 공과대를 통합해 만든 학교다. 학교만 합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융복합 학과 및 경영학 석사(MBA)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기업가정신 등 윤리교육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나아가 핀란드는 과거 '기업가정신 앙양 10년계획'을 통해 정부부처·경영자단체·노동계 학계 등의 참여로 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해보면 삼성 같은 기업이 국내에서 하고 있는 전반적인 사회공헌·맞춤형 교육 등으로 신뢰 기반을 키우고 있다.

특히 맞춤형 교육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며 사회공헌은 국민의 존경과 함께 꼭 가고 싶은 기업 이미지에 일조한다. 이에 반기업정서가 줄어들면 그만큼 좋은 인재들이 해당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쌓을 것이다.

다만 정부는 기업군에서 약자로 분류되는 중소기업을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군은 자체 능력으로 미스매치를 해소하지만 중소기업군은 어렵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구랍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위 제2차 회의에서 "스펙과 학벌이 아닌 능력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학생이 무조건 대학 진학에만 매달리는 풍토를 개선하고 대학은 산업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적절하게 양성하도록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교육시스템·고용시장·사회보상시스템을 근본적이고 종합적으로 개혁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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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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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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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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