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훈 삼성증권 압구정지점장 (02-3015-8700)
2013년 국내 증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마음은 '일모도원 지통재심'의 심정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 문구는 글자 그대로 "해는 저물어 갈 길은 먼데 지독한 고통만이 사무치네"란 뜻이다. 하루이틀 시간은 가는데 지지부진한 시장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와 증시 종사자 모두 안타까운 마음만 들었던 한 해였다.
지난해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뚜렷한 디커플링을 보였다. 미국은 경기의 본격적 확장국면에 대한 기대감, 유럽은 경기 회복에 따른 위험 선호 증가, 일본은 공격적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크고 작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물론 국내증시는 원화 기준으로 하락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2.5% 상승 했다. 즉 외국인들에게는 원화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투자처였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부진한 수익률을 안겨 준 투자처였던 셈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작년 한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지속적인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국내기관은 지속적인 환매물량 출회로 국내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아쉬운 한해였지만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또 다른 기대감과 가능성으로 2014년을 전망해 볼 필요가 있다. 2014년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 및 증시 강세에 힘입어 작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2013년 4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실적부진에 기인한 주가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작년 내내 부진한 양상을 보였던 내수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시장 정상화와 그에 따른 자산가격 정상화,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부문의 경기전망 개선 및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른 설비투자 활성화도 내수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경기 민감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지만 올해는 내수주의 강세 반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택매매 수요는 살아나고 부동산 시장 정상화 기대가 나타나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에는 작년의 부진을 뒤로 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증시의 힘찬 모습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