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중 주도업종인 IT부품주를 제외한 바이오, 미디어 공모주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상장 기업 숫자와 공모규모가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오히려 수익률 명암은 뚜렷하게 갈렸다. 특히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이 3곳(현대로템, 신송홀딩스, DSL)뿐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총 37개, 공모금액은 6482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21개 대비 개수로는 76.1% 늘었으며 공모규모도 126.9% 급증했다. 이 가운데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총 37개 중 20개다.
스펙합병 상장을 제외하고 올해 가장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한 업체는 내츄럴엔도텍이다.
지난 10월 31일 증시에 입성한 내츄럴엔도텍의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3만2000~3만8000원) 상단을 뚫고 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시초가는 2배 오른 8만원에 형성됐으며 전날종가 기준으로 9만8200원에 한 해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대비 145.5%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이어 아미코젠은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141.2%의 수익률을 거두며 선전했다. 아미코젠 역시 공모가밴드(2만800~2만3800원)보다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정하며 흥행성공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월 상장한 아이센스도 전날 4만1550원에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11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갱년기 여성호르몬제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아미코젠과 아이센스도 각각 항생제 원료를 만드는데 쓰이는 제약용 특수효소(CX), 혈당측정기 등을 대표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 업종의 선전이 돋보인 셈이다.
반면 3월 상장한 윈팩은 공모가 대비 45.5% 내린 2180원에 마치며 올해 코스닥 새내기주 가운데 가장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윈팩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4200~5100원)하단 보다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형성했지만 상장을 감행했다. 윈팩은 반도체 후공정업체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업체 테스나도 공모가(1만3500원) 대비 -29.0%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테스나의 주가 부진은 상장 직후 초기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 등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올해 바이오 새내기주의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것은 업종선호도라기 보다 밸류에이션의 문제"라며 "IT주들이 연초대비 실적이 부진하고 투자자 관심이 적은 데도 유사기업과 비슷한 가격, 혹은 소폭의 할인을 받고 들어오는 것과 달리 바이오주들은 싸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팀장은 "현재 거래중인 바이오주들은 PER 20배 이상이지만 (새내기주들의 공모가는) PER10배 수준에 들어와 2배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