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2개의 PEF를 구성, 캐나다 타이트 오일 가스 개발에 뛰어 들었다. KDB대우증권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PEF(사모펀드)는 2011년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인수에 이어 커피빈앤티리프에도 성공적으로 투자했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14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국내금융사의 해외진출 촉진과 금융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2014 경제정책 방향에 앞서 지난달 금융당국은 금융업 가치제고를 위한 '금융업 경쟁력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고 국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에 내년 국내증권사 해외진출 촉진이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 해외 경쟁력은 선택아닌 필수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급감, 먹거리 부족으로 해외 진출을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유가증권 시장 거래대금은 980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1년 거래대금이 1702조원에 달한 점과 비교했을 때 감소세가 지속된 셈이다.
이처럼 국내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지점을 보유 중인 증권사는 총 17개 해외 지점 숫자는 81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증권사들이 해외진출을 했다가 영업 자체가 많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라며 "규제적인 문제였다기 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 자체가 불황이었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국내에서 성장성이 없으니 해외를 보는데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에서 승부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 증권사 M&A 활성화되야
해외시장에서 먹거리를 찾는 증권사들로선 국내 업황 악화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인원 구조조정이 진행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진출을 위해 추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는게 쉽지 않다.
하지만 올해 삼성증권이 홍콩에서 철수한 것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도 베이징 리서치 철수 등을 결정했다.
한 증권사 기획담당 이사는 "해외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는 적지 않지만 실제로 이익이 나는 회사가 몇 군데나 되냐"며 "삼성증권도 화재나 생명이나 같이 나간 데다 브랜드 밸류가 있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국내증권사들은 이미 자본력에서 해외 대형IB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할 만한 좋은 자산을 가져올만한 네트워크가 있냐하는 게 문제"라며 "국내 증권사들 숫자가 너무 많아 M&A를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업 중인 증권사 숫자는 총 62개에 달한다. 하지만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자본금 3조원 이상 대형사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5개사 뿐이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동양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사들이 매물로 나와 향후 M&A를 통한 대형화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특히 NH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하게 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4조3511억원에 달하게 된다.
증권사 IB업무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자본규모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IB에 비하면 현재 국내 증권사 규모는 미약한 게 사실"이라며 "NCR규제 완화에 앞서 현재 영업 중인 증권사 숫자의 절반 이상이 줄어들어야 대형화 및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