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 얼마 전 직장인 A씨는 신한카드가 '전국 후불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소식을 듣고 교통 기능을 추가해 카드 교체발급을 요청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A씨가 사용 중인 카드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카드여서 교체발급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A씨는 올해 카드를 갱신, 재발급 받아 유효기간이 2017년으로 사용기간이 아직 4년은 더 남은 상황이었지만 카드사 측은 교체 발급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 자영업자 B씨는 신한카드를 2000년 초반부터 이용해왔었다. B씨가 사용 중인 카드는 포인트가 3만점이 되면 현금처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캐시백이 되는 카드였다. 얼마 전 B씨는 카드사에 포인트 캐시백 요청을 했다. 카드사는 10만점 이상이 돼야 캐시백이 가능하도록 내부 정책이 바뀌었다고 했다. B씨는 사전 공지가 있었냐고 카드사에 물었지만 카드사는 따로 물어보는 고객이 있으면 그때그때 안내를 해주는 식이라고 답변했다.
# 초년생 직장인 C씨는 신용카드를 처음 발급받을 당시 대학생이었던 터라 가장 염두에 뒀던 항목이 연회비 유무였다. C씨는 일정 사용액을 넘으면 연회비 1만원을 면제해 주는 조건인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5년 사용 이후 C씨는 갱신 재발급을 받았으며, 동시에 상담원에게서 기존과 다르게 연회비 면제 조건이 없어졌다는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초 년도는 면제해 주겠다고 해서 우선 이 카드를 사용하면서 다른 카드를 알아볼 참이었다. 하지만 카드사는 약속과 달리 연회비를 통장에서 인출해갔다. C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연회비 인출 이후 10개월이 지난 뒤였다. 먼저 얘기하지 않았으면 영영 돌려받을 수 없는 돈이었던 셈이다.
카드사의 일방적인 서비스 축소도 문제지만,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여기다 수익만 좇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A씨의 경우 신한카드 고객센터 측과 여러 차례 통화 끝에 교통기능이 되는 카드로 결국 교체발급 받았다. 갱신 재발급 받은 시점부터 향후 5년까지는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는 게 당연한데 카드사는 플레이트(플라스틱 카드)가 없어 재발급이 안 된다는 설득력 없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A씨는 “한쪽으로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이익을 보전하는데 급급하다”며 “카드사의 양면성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유효기간만큼은 카드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며 “처음에는 교체발급이 안됐다가 항의하면 교체발급이 가능한 등의 운영방식은 카드사에 신뢰만 무너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B씨는 슬그머니 바뀐 캐시백 정책에 대해 “현금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해당 카드를 쓰면서도 정책이 바뀐 줄 몰랐다”며 “카드사에 물어보니 내부적으로만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문의하는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B씨가 사용 중인 카드는 포인트 0.2% 적립으로 1000원당 2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10만점을 채워 캐시백 받으려면 할부 등 포인트 적립이 제외되는 항목을 고려해도 신용카드로 5000만원 이상은 결제를 해야 하는 셈이다.
C씨는 오랫동안 사용했던 신용카드를 바꿀 계획이다. 카드사와는 금전 거래인데 언제 어떻게 돈이 인출될지 몰라 불안해서다.
그는 “빠져나가지 말아야 할 돈이 계좌에서 인출됐다”며 “사전 고지가 미흡했는데다 사후안내 마저도 깔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앞서 얼마나 있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른다”며 “신한카드를 오래 썼지만, 신뢰가 깨졌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