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의 에비앙이 수입생수 시장의 절대 강자로 안착한 반면 신세계푸드의 피지워터는 존폐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 특히 올해 불경기여파로 인해 고가의 수입생수에 대한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만큼 이들의 체감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국내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입생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했다. 국내 생수시장에 성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생수 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좀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국내 생수를 선호하게 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페리에 등 수입 탄산수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 됐다. 올해 에비앙은 대형마트 기준 지난해와 같은 23.0%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페리에가 지난해 38.5%에서 60.9%로 급성장하면서 에비앙을 제외한 일반 수입생수 브랜드의 시장을 대폭 잠식했다.
대형마트보다 수입생수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의점에서도 이런 추세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주요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11월 누적 기준 탄산수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75.8% 증가했지만 일반 수입생수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줄어들었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도 에비앙은 수입생수 1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칠성 내부에서는 에비앙의 수입생수 시장 점유율이 50~60%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생수 중 인지도가 높은 에비앙이 그나마 선방한 반면 에비앙을 제외한 군소 브랜드의 경우에는 더욱 부침이 심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격차는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생수브랜드 1위인 피지워터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0년 피지워터를 독점수입하면서 5년내 수입생수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목표는 유명무실해졌다.
현재 피지워터는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는커녕 일부 편의점에는 공급이 되지 않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에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가 활성화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인지도가 에비앙, 페리에 중심이 되고 있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더 지나고 시장이 성숙해지면 의미있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