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용의자' 박희순 "코믹연기도 해봐야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공유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혹 누군가가 영화 ‘용의자’를 본 후 누가 제일 기억에 남느냐 묻는다면 단언컨대 배우 박희순(43)이다.

친구이자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의 뛰어난 연출 덕인지 박희순의 미친 연기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영화를 보는 내내 공유를 쫓는 그를 따라다니느라 눈과 귀가 바빴다.

박희순이 영화 ‘세븐데이즈’(2007) 이후 7년 만에 원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아주 독한 캐릭터다. ‘세븐데이즈’ 속 껄렁한 형사는 날것의 카리스마가 가득 묻은 미친 사냥개, 민세훈 대령의 옷을 입었다. 지동철(공유)을 잡는 것만 아는 냉혈한 같다가도 예고없는 따뜻함으로 훅 치고 들어온다. 액션? 뭐 처음도 아니니 문제없다.

“관객 입장에서 봐도 이걸 한국에서 찍었나 싶을 정도로 액션에 명장면들이 많아요. 그건 자부하고 또 개인적으로도 만족합니다. 사실 감독님이 액션감독 출신이라 준비도 많이 했고요. 드라마 적으로도 캐릭터들이 잘 구축돼 있고 좋은 스토리를 갖고 있으니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액션 영화다 보니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언제나 변수는 존재했다. 연인인 배우 박예진의 걱정이 뒤따른 것도 당연지사. 괜한 노파심에 현장 플래카드에는 ‘파이팅’이란 문구 대신 ‘안전제일’이 적혀있었다. 다행히도 촬영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정말 다행”이란 말을 몇 번이나 내뱉은 그는 원신연 감독에게 그 공을 돌렸다.

“가장 위험한 장면에는 항상 원신연이 있었어요. 영화에서 차가 계단에서 뒤로 떨어질 때 맨 끝까지 남는 학생이 있죠. 그 친구가 원신연이예요(웃음). 그 정도로 위험한 순간 항상 맨 앞에 있었죠. 그 덕에 촬영도 잘 끝났고요. 이게 원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이라 친구로서 좀 보탬이 되고 싶었죠. 이번에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됐다면 그 친구랑은 계속 보고 싶고요. 호흡도 너무 잘 맞거든요. VIP 시사회 끝나고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원신연이랑 너는 합이 정말 잘 맞다’였죠. 이제 아예 원신연 계약할 때 저를 옵션으로 넣어 달라 그러게요(웃음).”

영화의 중심을 원 감독이 잡았다면 현장 분위기는 배우들이 만들어 나갔다. 무거웠을 거란 예상과 달리 촬영장은 언제나 화기애애했다. 박희순은 그런 ‘용의자’의 현장을 빨래터에 비유했다. 여배우라고는 유다인 단 한 명뿐인데, 빨래터라니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남자배우들이 거의 아줌마 수준이에요(웃음). 다들 수다를 즐기는 분들이죠. 공유는 말을 조리 있게 또 재밌게 잘하는 친구예요. 조성하 선배는 아침부터 끝까지,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수다를 즐기죠. 거의 빨래터였어요. 저는 끼어들 틈도 없었죠. 거기다 김성균, 조재윤 두 친구도 워낙 유쾌하고 말을 잘하거든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현장이 너무 위험하니 서로 긴장을 풀어주려 그런 게 있죠.”

벌써 연기 23년 차. 박희순은 요즘 새로움을 꿈꾸고 있다. 이래 봬도 연극판에서는 로맨스 담당이었다. 물론 하고픈 역할만 잡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 무거운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다. 달달한 로맨틱코미디도 욕심이 난다. 무작정 웃긴 코미디도 좋다.

“영화로 오면서 센 역할들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이번에 공효진 씨랑 ‘그녀의 연기’란 단편 영화를 찍었어요. 거친 영화만 하다 전혀 다른 걸 해보니 힐링도 되고 좋았죠. 그래서 그런 장르의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어요. 아니면 완전 센 영화를 요번에 찍었으니까 완전 코미디를 해보는 거죠. 각 잡고 무게 잡고 잘난척하는 것보다는 편안하고 일상적이고 재미있는 역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영화 ‘간기남’(2012)을 선보였을 즈음, 박희순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유를 묻자 “작품에 대한 사랑이자 흥행에 대한 한”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사실이다. 작품을 향한 애정이야 원래부터 있었지만, 최근 흥행에 대한 생각이 부쩍 늘었다. 내친김에 ‘용의자’의 첫 목표도 세웠다. 350만 돌파. 자신의 기록도 깨고 제작비도 회수하자는 마음이다. 흥행에 대한 갈증을 한 번 시원하게 풀고 싶다.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이 350만이에요. 그래서 350만이 1차 목표, 그리고 500만 700만 1000만까지 가면 좋겠어요. 기도하는 마음이에요. 이번 작품이 잘되면 공유의 뒷이야기를 SNS에 한 번 공개해 볼까요?(웃음) 그러려면 일단 무대인사 열심히 다니면서 노력해야겠죠. 그리고 그 다음에 전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실제로는 그저 따뜻하기만 한 남자 박희순

원신연 감독은 민세령 캐릭터를 두고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속 무파사를 떠올렸다. 거칠고 날것의 느낌이지만 안으로는 따뜻한 정이 있는, 단면이 아닌 양면을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혹시 본인도 거칠면서 따뜻하냐 물었더니 전혀 거칠진 않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저는 그냥 따뜻하기만 해요(웃음). 사실 제가 마초를 별로 안 좋아해요. 물론 진짜 남자다운 사람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 마초가 남성성을 강조해서 조금 오버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일상 속 마초는 별로 안 좋아해요. 물론 민 대령처럼 군인정신 투철하고 후배들을 아낄 줄 아는 마초는 특유한 매력이 있지만, 실제 저는 되게 부드럽답니다(웃음). 

그냥 편안한 게 좋아요. 후배들하고도 각 잡고 격식 차리는 것보다 친구처럼 지내는 게 좋죠. 그래서 공유랑도 굉장히 친해질 수 있었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