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이번 주 외환시장 흐름은 미국의 '테이퍼링'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부터 이틀 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2월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되면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힘을 받았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지난 수요일 8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80.18선까지 상승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11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은 개선세를 나타낸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늘어나 전망치이자 10월 기록한 0.6%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 소비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이 예상됐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올해 12월로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일본은 미 양적완화 축소 기대감과 더불어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뜻을 내비치면서 양국간 정책 격차에 엔화 가치는 올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BOJ 또한 이번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달러/엔은 지난 주 103엔 후반까지 올라가며 올해 엔화 가치가 올해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16일 8시 30분 달러/엔은 103.20엔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투자자 및 분석가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몇 달내로 시작하게 되면 엔화 가치는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댄 도로우 수석은 "모두가 내년이 되면 엔화가 더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도쿄법인의 무라타 마사시 선임 외환투자전략가도 "연준과의 통화저액 격차가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영향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최근 엔화의 급락도 여기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미쓰이 쓰미토모 자산운용의 야마구치 펀드매니저는 "중요한 상승 동력은 없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