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중폭까지 거론됐던 SK그룹의 계열사 CEO(대표이사) 교체폭이 소폭으로 단행됐다. 당초 실적부진으로 CEO교체가 예상됐던 SK건설 등은 유임됐다. 이번 SK그룹 인사에서 교체된 계열사는 SK증권과 SK가스, SK루브리컨츠등 3 곳에 불과했다.
SK그룹은 12일 각사별로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 안정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그룹인사를 실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년도 역시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안정 속 성장에 맞춘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CEO교체 규모 또한 안정 속 성장에 맞게 교체 폭을 최소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안정화를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유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CEO 교체설이 나왔던 SK네트웍스와 SK해운 그리고 SK건설등은 현행대로 유지됐다.
특히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인사원칙에 입각해 실적이 좋은 SK하이닉스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승진폭이 컸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합의제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의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이 관계자는 "인재육성위원회에서 각 계열사CEO를 평가한 뒤 이를 이사회에서 다시 평가, 분석하는 절차를 거쳤다"며 "인사 시스템이 오너 중심이 아닌 합의제가 가동된 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사에서도 자율책임경영 원칙에 따라 관계사별 이사회와 CEO의 책임 하에 결정됐다. 사장단에 대한 인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의 건의를 각 사 이사회가 충분히 검토한 뒤 확정했다.
이번 CEO인사에서 박장석 SKC 사장이 SKC를 글로벌첨단소재기업으로 이끈 점을 인정 받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이 사장으로 선임, 박장석 부회장과 함께 신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게 됐다. 동반성장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룹 차원의 의지에 따라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에너지화학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김철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장이 후임 SK케미칼 사장으로 선임됐다.
SK가스 사장에는 가스 사업에 정통한 김정근 SK가스 가스사업부문장이, SK증권 사장에는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이 선임됐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가속화하기 위해 트레이딩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기화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