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GS그룹과 LG그룹의 연합 컨소시엄이 STX에너지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이 손을 잡은 것은 2005년 계열 분리 이후 처음이다.
11일 GS-LG상사 컨소시엄은 STX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오릭스로부터 STX에너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GS-LG상사 컨소시엄은 조속한 시일 내에 오릭스와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거래대상 및 거래금액 등 최종적인 거래조건을 확정하고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GS와 LG상사는 당초 STX에너지 인수전에서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GS그룹의 요청으로 양사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이 컨소시엄은 GS를 1대주주로 LG상사가 2대주주로 구성됐다. 인수전 경쟁사인 포스코에너지 삼탄 등을 따돌릴 수 있었던 것도 양사의 연합이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GS-LG상사 컨소시엄이 약 6000억원대 인수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S가 이번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은 STX에너지의 축적된 발전사업 역량과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GS그룹의 발전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GS는 자회사 GS EPS 및 GS파워를 통해 LNG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STX에너지의 석탄 발전 사업에서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 생산 및 공급을 통해 국내 전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구미와 반월 산업단지에서 스팀 및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CHP)를 추가 운영하게 되고, 민간 최초로 동해시 북평에 건설중인 석탄기저발전소(1190MW급)를 2016년부터 운영하게 되면 민간 발전사업자 중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인수에 참여한 LG상사와의 시너지 역시 GS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수십년에 걸쳐 쌓인 LG상사의 석탄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역량과 노하우가 STX에너지 발전사업의 주원료인 석탄 공급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상사 역시 GS와 공동으로 STX에너지 인수에 참여하여 핵심 사업분야인 석탄 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로 기존 LNG 발전 및 바이오매스 발전과 더불어 석탄 발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짐으로써, 발전사업의 안정적 운용과 해외 발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됨은 물론, GS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TX에너지가 보유한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우즈베키스탄 등의 해외 자원 광구는 GS그룹이 추진하는 원유개발(E&P)을 비롯한 자원개발 사업에서도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도 STX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하여 STX영양풍력 및 STX솔라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GS그룹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STX에너지 매각을 계기로 일본내에서 강력한 입지와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오릭스가 GS그룹과의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사는 향후 국내외에서 GS의 사업수행 역량과 오릭스의 자금력을 결합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오릭스측 고위 관계자는 “STX에너지가 GS와 같이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만날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GS측은 그동안 축적된 STX에너지의 석탄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해외자원개발 등의 노하우가 GS에너지, GS파워, GS EPS를 비롯한 GS그룹 각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 역량과 결합한다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인수되는 STX에너지 역시 GS그룹의 GS EPS가 보유한 LNG 발전소 운영 능력을 비롯하여, GS파워의 열병합발전소 운영 역량과 GS건설의 플랜트 EPC 수행역량 등을 활용해서 해외 발전시장 진출을 위한 튼튼한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그 동안 국내시장에서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GS에너지, GS글로벌, GS건설 등 GS그룹 내 타 계열사들도 STX에너지가 보유한 자원개발 역량 및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해외 에너지 관련 사업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 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수 후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