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오는 17~!8일 열리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지만 미국 국채시장은 상승 추이를 보였다.
재무부의 300억달러 규모 3년 만기 국채 발행이 호조를 이루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2.802%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4bp 떨어진 3.832%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약보합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이 3bp 내렸다.
이날 재무부는 2016년 12월 만기 국채를 300억달러 규모로 발해했다. 발행 금리는 평균 0.61%로 낮은 데다 응찰률이 3.55배에 달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도매재고는 전월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래 최대 폭의 증가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0.3%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됐다. 11월 고용 지표가 크게 개선된 데다 최근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 양적완화(QE)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연이어 제기된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회의에 고정됐다.
여전히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내년 3월 테이퍼링 시행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달로 시기를 앞당기거나 보다 강한 매파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데일리FX의 크리스토퍼 베치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고용을 포함한 최근 경제지표를 QE 축소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RBS의 마이클 미첼리데스 전략가는 “실제 테이퍼링 시행은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가 언제든 자산 매입 축소가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C 뱅크는 이달 회의에서 정책자들 사이에 테이퍼링을 둘러싼 논의가 한층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0%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채권시장은 전날에 이어 주변국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bp 떨어진 4.07%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역시 10bp 급락한 4.03%를 나타냈다.
이탈리아가 9분기만에 경기침체를 벗어난 데다 산업생산이 호조를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지난 3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0%를 기록, 잠정치인 마이너스 0.1%에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9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4%로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