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이 5일 발표한 '2014년 정기 임원 인사'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대규모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이다.
발탁 인사는 뛰어난 성과를 보인 인재에게 정해진 연한보다 더 빠른 승진 혜택을 주는 것을 말한다. 삼성의 직급체류연한은 부장 4년, 상무 6년, 전무 3년 이다. 이보다 빨리 승진한 경우 '발탁'이란 표현을 쓴다.
특히 무선사업부에 이같은 발탁 인사가 집중됐다. 남보다 무려 3년이나 일찍 전무를 단 박현호 상무(전무 승진)도 무선사업부 소속이다. 그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또다른 이유는 학부 전공은 영문학이지만 공대생 출신들이 주로 포진한 그룹의 수장을 맞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박 신임 전무는 무선사업부 시스템 S/W 개발그룹장이다. 그는 이른바 삼성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통섭형 인재'의 모습을 갖춘 전형적인 사례다.
그는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을 졸업해 1988년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인문한 전공자였던 그가 삼성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은 관심사 때문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했으며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을 독학했다고 한다.
입사 후 9년 동안 컴퓨터사업부 개발팀에서 PC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다. 이후 시스템 소프트웨어 그룹, 네트워크사업부 인터넷인프라사업팀 등을 거쳐 지난 2012년에는 무선사업부 시스템 소프트웨어 그룹장 자리에 올랐다.
한편, 삼성은 인문계 전공자를 선발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하는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도입해 박 신임 전무의 뒤를 잇는 '통섭형' 인재 키우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