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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국제칼럼]어설픈 민영화 추진, 포퓰리즘만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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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누군들 명쾌한 것이 좋지 않으랴. 길게 자기 주장을 말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있자면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 이렇게 말한다. "아, 그래서 결론이 뭐야?" 그리고 또 한 마디. "그래서 이거라는 거야, 저거라는 거야?"

특히 옳고 그름으로 이분(二分)하는 것처럼 명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복잡하게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사안을 그렇게 무 자르듯 나눠 판가름하긴 쉽지 않다.

요즘은 민영화(Privatization)가 뜨거운 이슈다. 찬반이 첨예하게 맞붙고 있다. 철도와 가스, 공항, 면세점, 의료 등이 민영화 목록에 올라 있는데 가만 들여다 보면 민영화에 대한 기본 개념이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뭉뚱그려 민영화 추진, 아니면 반대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민영화는 괴물인가? 아닌가? 정부는 강력히 추진하고 시민단체와 관계자들은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 모습은 참 혼란스럽다. 특히 정부 쪽에선 일부러 그러는 것이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리적인 배경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그러니 반대 목소리에 무작정 기대고 싶어지기도 한다.

당장 지금 뜨거운 부문인 철도와 가스만 들여다 보자.

우선 철도 민영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순방 때 공공부문 대외개방에 대한 발언을 했고 그 다음 날 국무회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의정서(GPA) 개정안이 통과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재가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WTO 정부조달협정 개정안 재가는 국회 통과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고 야권에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통상교섭절차법 상 반드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밀실에서 기습 통과됐다는게 강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정작 더 중요한 부분이 가려지고 있는데, 그래서 민영화가 철도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고 그러면서 요금만 높여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냐 아니냐 하는 점이다. 정부, 여당은 민영화를 통해 경쟁 체체를 도입하면 당연히 서비스의 질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을 하고 있다. 

야당은 이것이 신자유주의의 허상이라고 공격한다. 결국 철도 산업 선진국인 프랑스 등에 문호를 열어주자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일단 비효율성을 바로잡는다는 목적으로 인력 감축이나 철도 노선 감축 같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며 이윤 향상을 위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려는 것"이라고도 비난한다. 

정부에선 "국내외 기업에 차별을 두지 않고 발주를 하겠다는 것이 조달협정인데 이게 무슨 민영화냐"라고 하고 있지만 서울 도시철도 9호선과 신분당선에서 이미 민영화의 어두운 면을 본 사람들은 정부의 말을 믿지 않는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MKIF)가 9호선에 투자해 고액의 배당을 받으면서도 만성 적자를 내세워 요금인상을 추진하다가 결국 철수를 결정한 걸 봤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 자본에 뭐든 개방하면 안된다는 국수주의적 논리가 민영화 반대와 같은 논리로 해석되어선 안 된다. 9호선의 경우야 '시민펀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어 투자가 된다하니 반갑지만 "외국 자본은 무조건 먹튀할 것이니까 안돼" "공공재를 어떻게 외국 자본에 파냐"란 논리는 독선적이다.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도 철도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정부는 매각 대금을 챙겼지만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못했고 결국 철도는 공공 소유로 다시 돌아가고 만다.

철도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했으나 실패하고 만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출처=텔레그래프)

그래서 더 정부의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GPA 재가가 어째서 철도 민영화냐"라고 했을 뿐이다. 철도 산업이 우리보다 훨씬 발달해 있는 선진국 산업 자본이나 투자 자본이 들어오면 우리가 맞설 만한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우려를 무마할 설명이 있다면 이해가 되겠는데 이런 핵심에 대한 설명이 부재한 것이다. 야권의 너무 정치적인, 포퓰리즘적인 접근도 마뜩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다음은 가스 민영화. 가스공사를 민간에 쪼개 팔려고 했지만 막혔고, 이 얘기가 아니라 재벌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해 주는 것이 민영화로 불리고 있다.

이 이슈는 지난 4월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발의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민간에 가스를 사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인데 넓은 의미에서 민영화로 불리고 있다. 이걸 민영화라고 한다면 이미 차근차근 진행돼 왔고 이번에 문을 확 열어준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올해 이미 두 번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거쳤으나 계류되고 있던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지난 3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한국가스공사 노조는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천연가스는 발전을 위해 쓰는 것과 서민들이 취사나 난방에 쓰는 도시가스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발전용은 가스공사가 사서 발전사에 공급한다. 도시가스 역시 가스공사가 사서 지역의 소매 도시가스회사에 공급하고 이것이 가정이나 산업체에 공급되는 구조다. 쉽게 말하면 가스공사가 가격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민간 기업들에게 이 문을 많이 열어주게 되면 이윤 확대를 위해 요금이 인상되고, 요금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결코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국제 원유 가격이나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던 최근 몇 년 사이 그래도 도시가스 요금이 유지됐던 건 가스공사가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라는 것.

송유나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를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는다. 일본은 10개 민간 사업자들이 가스를 공급하는 구조인데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3배 이상 비싸고 그래서 오히려 구매력이 있는 가스공사에 같이 매입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까지 해 온다고 한다.

참여정부 때엔 이렇게 에너지 공기업에 대해 "경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영화, 사유화 흐름을 막았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공공부문 민영화 바람이 들어갔지만 잘 되지 않았고 이번 정부는 공공부문의 부실이 심각하고 비효율화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선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 독점 규제를 가하고 있다.(출처=이코노미스트)
그러나 이것이 허구일 수는 있어 보인다. 

결국 초기 투자비용이나 운영비용이 엄청난 이런 공공 서비스 산업을 민간에 넘긴다면 독점이 불가피하고 그 독점으로 인해 오히려 서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선 아예 전기나 전화, 수도 사업 같은 경우 자연독점(自然獨占, natural monopoly)이 낫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그렇다면 민영화를 추진할 때 필수적인 건 강력한 독점 규제일 수 있다.  미국이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도 분해할 수 있는 반(反) 독점법이란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듯 말이다. 

우리 정부에선 그런 설명도, 제도적 보완에 대한 계획도 전혀 없다. 일본이나 영국이나 우리나라에서나 민영화의 폐해를 직접 목도하고 있는데도 민영화가 왜 나쁜 거나며 '눈 가리고 아웅'이다. 그러니 포퓰리즘도 함께 설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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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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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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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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