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임창정 "창수, 돈키호테를 닮은 남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우리는 그의 유머와 능글맞음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제는 스크린 속 그의 분노와 눈물, 지질하고 처연한 모습에도 적응해야 할 때가 왔다.

배우 임창정(40)이 첫 느와르 영화 ‘창수’를 선보였다. 개봉 당일 마주한 임창정은 영화 속 이미지 그대로였다. 프로모션을 위해 자르지 않은 머리카락, 아직 채 버리지 못한(혹은 일부러 버리지 않은) 사소한 행동까지. 마주한 사람이 창수인지, 아니면 창수를 열연한 배우 임창정인지 혼란스러울 만큼 캐릭터에 꼭 맞게 재단돼 있었다.

물론 스크린 속 싱크로율에 비하면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창수’는 임창정을 위한 임창정에 의한 영화”라던 배우 안내상의 말에 동의라도 하듯 시사회 후 그의 연기에 대한 평단의 극찬이 쏟아졌다.

“기분은 좋은데 작품 좋다는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죠(웃음). 사실 그래도 영화가 개봉했단 자체로 정말 기뻐요. 개봉하지 못한 2년 동안 ‘언젠가 우리 영화가 개봉하겠지, 그러면 시사회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현실이 됐잖아요. 오랜 시간 ‘창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걱정했던 것들이 끝났으니 그 자체를 즐기고 있어요. 남은 건 관객의 몫이고 하늘의 운이죠.”

극중 임창정이 연기한 창수는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라고 별다를 거 없는 인생. 감옥을 집처럼 드나드니 그 사이 붙은 별만 17개다. 그러던 창수는 우연히 미연(손은서)을 만나면서 인생의 반전을 맞는다. 첫눈에 반한 여인. 하지만 양아치 전과자의 순수한 애정은 예기치 못한 파국을 불러온다.

“전 창수가 동떨어진 삼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남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만 그것도 돈 받고 하는 일일 뿐이죠. 그 맥락에 있어 일반 남자와 똑같아요. 모든 남자는 억울하고 짜증 나는 일이 있어도 부모, 자식 혹은 소중한 누군가 때문에 참고 원치 않은 삶을 살죠. 폭발하고 싶어도 하루하루를 억누르면서 살아요. 그런 부분을 창수란 보편적인 한 남자를 통해 이야기한 거예요. 그냥 남자들의 이야기죠.”

임창정의 말대로 그냥 평범한 남자이기 때문일까. 창수는 때론 너무 무모하고 때론 너무 지질하다. 관객의 가슴을 한 방에 뻥 뚫어줄 통쾌한 복수도 해주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몸짓은 관객으로 하여금 묘하게 빠져들게 한다. 임창정은 그런 창수가 돈키호테와 닮았다며 웃었다.

“돈키호테는 굉장히 순수하죠. 창수도 똑같아요.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는 못살죠. 창수처럼 누가 그래요? 순수하니까 그러는 거죠. 저도 어렸을 때는 그랬겠죠. 누구든 어렸을 땐 다 돈키호테 같은 면이 있어요. 근데 때가 묻으면 그런 게 없어지죠. 나이를 먹으니 잃을 게 많아지더라고요(웃음).”

‘남부군’(1990)이 첫 영화였으니 어느덧 데뷔 23년 차다. 오랜 활동기간만큼 인생의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숱하게 지나갔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고 돌이켜보니 모든 건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이 과정에서 서너 배쯤 여유도 생겼다. 그리고 늘어난 여유는 임창정을 잘 웃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의 눈가에 패인 주름도 이제 꽤 잘 어울렸다.

“요즘은 누가 사인해 달라거나 사진 찍자고 하면 행복해요. 없어 보니까 알겠더라고요(웃음).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거죠. 그러니 좋은 일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아껴서 느끼고 싶어요. 무엇보다 많이 웃으려 해요. 제가 저한테 웃지 않으면 남도 저한테 웃지 않잖아요. 주름은 좀 늘지만 세월의 흔적이니만큼 아름답다고 봐요. 전 웃어야 행복한 일이 생긴다는 말을 믿어요. 웃을 일이 생겨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좋은 일이 생기는 거라고요. 그래야 힘든 일에 부딪혀도 더 빨리 털고 일어날 수 있죠. 더군다나 올해는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일들이 많아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진=임창정 '문을여시오' M/V 캡처]

“가수 임창정, 흐름에 휩쓸려 가고 싶진 않아요.”

임창정은 요즘 가수로서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발표한 댄스곡 ‘문을 여시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300만을 돌파했다. 10년 전 발표한 ‘소주한잔’은 JTBC ‘히든싱어2’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며 공중파 음악방송 17위까지 올랐다. 기세를 몰아 임창정은 3월 정규앨범을 발표, 전국 투어까지 병행하며 가수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실 ‘문을 여시오’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어요. 팬들께 서비스차원으로 그냥 던진 건데 뮤직비디오가 300만 뷰가 나왔죠(웃음). 이 노래를 처음에 듣고 썩히기 아까워서 소개해주고 싶었어요. 근데 어쨌든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아서 기분은 좋죠.

사실 ‘소주한잔’이 다시 화제를 모은 걸 보면서 아이돌 팬만이 아닌 우리 또래, 1990년대에 추억을 가진, 혹은 그때 노래를 들으며 추억을 끄집어낸 분들도 똑같은 대중이란 걸 절실히 느꼈어요. 기회만 되면 박차고 나올 수 있는 우리 때 팬도 존재한다는 거죠. 저를 필요로 하는, 어떤 추억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 저 일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분명 있어요. 저 역시 휩쓸려 가는 코드나 트렌드를 맞추기보단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공연을 통해 향수를 가진 팬들과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려 해요. 요즘은 콘서트를 위해 담배랑 술도 줄이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죠. 막 상상이 돼요. 제 체력과 기가 충전됐을 때 진짜 노래가 잘 되거든요. 그거의 몇 배 정도를 느끼면서 공연장을 메울 생각을 하니 흥분되죠. 그러니까 담배 나부랭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웃음). 추억이 있는 분들과 밤이 찢어지게 한번 놀아보고 싶습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본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3일 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 국장이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충청북도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홍 본부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 [사진= 뉴스핌DB] the13ook@newspim.com 2026-07-02 22:55
사진
[히든스테이지] 정다운·윤준 무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두 번째 주자에 정다운과 윤준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정다운.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은 히든스테이지 지원 동기에 대해 "최근 군 제대 후 히든스테이지라는 기회를 알게 됐다. 기성곡 커버가 대부분인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준 역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히든스테이지를 알게 됐다"며 "인디 싱어송라이터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자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윤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과 윤준은 신직선과 김은선 밴드 이후로 본선에 나서는 두번째 주자다. 두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는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3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이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다.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7-03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