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환율조작과 관련해 국내기업들의 소송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미 뉴욕 기업소송 전문 법무법인 김&배(Kim&Bae, 대표 김봉준)는 전자부품업체 심텍이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JP모간체이스, 도이체방크,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UBS 등 총 13개 글로벌 대형은행을 피고로 집단소송을 뉴욕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배의 존 루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심텍 외 다른 한국기업들도 관련 소송에 동참할 것이라고 18일 자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심텍은 피고 은행의 딜러들이 '밴디츠(The Bandit's)', '카르텔(The Cartel)' 등으로 알려진 인터넷 채팅방 및 휴대전화 문자 등을 이용해 국제 외환시장의 WM/로이터 기준 환율을 조작해 원고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이들 피고 은행의 외환시장 거래 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해 이런 조작이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국제 외환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최대 5조 3000억 달러(약 5620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은행들의 환율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국기업이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를 비롯해 은행들이 판매한 각종 환헤지 상품에 피해를 입은 국내기업 및 개인은 누구나 이 소송의 원고 자격을 갖을 수 있다.
심텍 이전에 미국 내에서는 이미 이들 은행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지난 1일 메사추세츠주의 하이버힐 퇴직연금 또한 동일한 은행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