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내림세를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들 사이에 유로화 강세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20% 상승한 1.3803달러에 거래, 최근 연일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했다.
달러/엔은 0.12% 내린 97.26엔으로, 엔화가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이 둔화됐다. 달러 인덱스는 0.11% 하락한 79.18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07% 소폭 오른 134.25엔으로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주에 비해 1만2000건 감소한 35만건으로 집계됐으나 시장 전망치인 34만건을 웃돌았다.
캘리포니아의 컴퓨터 오류 및 연방정부 폐쇄가 일시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무역수지 적자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388억달러로 전월 386억달러에서 늘어났다. 다만,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97억달러에 비해서는 작았다.
지표 부진과 함께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내년 2분기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화를 누르고 있다.
씨티그룹의 제러미 헤일 매크로 전략가는 “연준이 부양책을 지속하는 한 유동성으로 인해 달러화가 주요 통화 전반에 걸쳐 하락할 것”이라며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실물경기 타격도 달러화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BNP 파리바의 다카다 마사후니 디렉터는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유로화에 우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 여기에 연준의 양적완화(QE) 등 매크로 상황이 크게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유로존 지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밖으로 하락,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유로화를 크게 끌어내리지 못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경제지표 둔화가 말하자면 경종이었다”며 “매크로 측면에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할 만한 여지가 여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선진 7개국 통화의 변동성은 7.5%로 10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체코의 코루나와 노르웨이의 크로네화가 상승했다. 크로네화는 중앙은행이 통화 약세에 대해 경고하면서 반등했다.
크로네화가 달러화 대비 0.48% 올랐고, 코루나화가 0.67%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